"꼭 돌아오세요" 승리 부른 진한 동료애

"꼭 돌아오세요" 승리 부른 진한 동료애

2016.05.01. 오후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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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에서 성남이 티아고와 황의조의 연속골을 앞세워 광주를 제압했습니다.

병마와의 힘겨운 싸움을 앞둔 동료에게 바치는 감동적인 승리였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 딸과 함께 시축자로 나선 이 사람, 성남의 골키퍼 전상욱 선수입니다.

2005년 성남에 입단해 프로 12년 차를 맞은 그야말로 베테랑 골키퍼입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축구화를 벗는 전상욱은 힘겨운 투병 생활을 앞두고 있습니다.

성남 팬들은 간절함을 담아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홈에서 광주를 상대한 성남 선수들은 따뜻한 골 세리머니로 37살 노장의 쾌유를 응원했습니다.

선제골을 넣은 티아고도, 쐐기골을 꽂은 황의조도 모두 전상욱에게 달려가 완쾌를 기원했습니다.

김학범 감독의 배려로 전상욱은 경기 종료 직전 교체 카드로 골문을 지키며 고별전을 치렀습니다.

반드시 그라운드로 돌아오겠다는 다짐 속에 마지막 골킥을 차고 작별을 알렸습니다.

진한 동료애로 똘똘 뭉친 성남은 광주를 2대 0으로 누르고 단독 3위를 유지했습니다.

[김학범/ 성남FC 감독 : 전상욱 선수가 치료를 받으러 가야 하는데 선수들이 그에 보답하려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거 같습니다.]

상주는 광양 원정에서 전남을 4대 3으로 누르고 9위에서 4위로 올라섰습니다.

3대 1로 끌려가던 후반 38분을 시작으로 51분까지 연이어 3골을 넣은 짜릿한 역전 드라마였습니다.

김성환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과 결승골을 꽂아 승리의 주역이 됐습니다.

울산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나온 김승준의 결승골로 인천을 1대 0으로 물리쳤습니다.

인천은 개막 8경기째 첫 승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YTN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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