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40대 "올해도 나이를 잊었다"

관록의 40대 "올해도 나이를 잊었다"

2016.02.12. 오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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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선수로 마흔 살, 예전 같으면 현역에 있기 쉽지 않은 나이인데요.

하지만 올 시즌 마흔이 넘은 프로야구 선수는 9명이나 됩니다.

관록의 야구를 보여주겠다며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77년생으로 올해 마흔인 홍성흔이 전지훈련지에서 쉴 새 없이 방망이를 휘두릅니다.

팀이 우승한 지난해는 우타자 최초로 통산 2천 안타를 달성한 뜻깊은 해였지만, 1년 성적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두산과의 계약이 끝나는 올 시즌은 그래서 더 중요합니다.

[홍성흔 / 두산 지명타자 : (좋다! 나이를 잊었다!) 잊었는데 자꾸 생각나게 해.]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우리 나이로 마흔이 넘은 선수는 모두 9명입니다.

1974년생인 KIA 최영필과 LG 이병규가 최고령을 기록했고, 한화 선수가 4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야구장에서 보낸 시간에 구단도 예우를 갖췄습니다.

이승엽, 이호준, 이병규는 팀 최고 연봉을 기록한 가운데, 9명 평균 연봉이 4억5천만 원에 달합니다.

그만큼 형님으로서 책임도 무겁습니다.

삼성 이승엽은 박석민과 나바로가 빠진 타선을 이끌어야 합니다.

[인터뷰: 이 승 엽 / 삼성 지명타자]
"우리 팀은 항상 1등을 목표로 달리는 팀이기 때문에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서 져서 시즌을 마친 그 앙갚음을 한번 해드리고 싶고…."

이번 시즌이 사실상 야구장에서 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선수들도 있습니다.

팀이 리빌딩 중인 LG의 이병규는 1군 스프링캠프에서도 제외된 채 새 시즌을 맞았습니다.

국가대표 포수였던 조인성도, 몰라보게 성장한 후배 포수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2016년 한 해가 누구보다 소중할 불혹의 청춘들이 또 한번의 영광을 꿈꾸고 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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