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스데이'라고?...남자 컬링도 있다!

'컬스데이'라고?...남자 컬링도 있다!

2016.02.11. 오전 01: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컬링'하면 여자 선수들을 떠올리는 분들 많을 겁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남자팀의 인기가 더 높은데요.

최근 성적이 급등한 한국 남자 컬링 대표팀을, 장아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소치올림픽에서 여자 대표팀이 '컬스데이'로 인기를 끌었던 재작년.

최종 예선에서 간발의 차로 소치행이 무산된 남자 대표팀은 여자 경기를 지켜보며 마음속 칼날을 벼렸습니다.

[김수혁 / 남자 컬링 국가대표 스킵 : 솔직히 많이 울었어요. 되게 많이 울었고…. 저희도 여자팀처럼 올림픽 출전해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올라가는 과정에서 거의 문턱에서 좌절했기 때문에….]

13년 차인 스킵 김수혁을 앞세운 강원도청팀은 3년째 국가대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최근 1년, 성적이 급상승했습니다.

지난해 13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처음 출전한 유럽 투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새해를 시작했습니다.

[양세영 / 남자 컬링 국가대표 감독 : 최근에는 아시아 태평양 선수권에서 중국하고 일본을 이기고 1위를 차지했고요. 현재까지 국가대표 랭킹, 세계랭킹으로 보면 15위에 머물러 있고요.]

남자 컬링은 여자보다 얼음을 문지르는 '스위핑'의 비중이 큽니다.

유럽의 강팀에는 우락부락한 근육을 자랑하는 선수 두 명 정도가 꼭 포진해 있습니다.

노르웨이 선수들은 화려한 바지와 특유의 쇼맨십으로 시선을 끌고, 컬링 강국, 캐나다 선수들은 화끈한 경기력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대표팀의 성적이 오른 것도, 최근 캐나다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이런 세계 유수 클럽팀과 경기를 치르며 경험을 많이 쌓았기 때문입니다.

[박종덕 / 남자 컬링 국가대표 세컨드 : 저희도 (외국 선수들처럼) 덩치를 키우려고 처음에는 노력을 많이 했는데…. (대신) 강한 스위핑과 전신을 다 이용해서 세계 선수들과 힘이나 속도를 맞춰가려고….]

2018 평창올림픽에서 소치의 설움을 씻겠다는 남자 컬링팀은 일단 오는 4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첫 메달을 겨냥합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