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미네소타와 계약...5년 1800만 달러

박병호, 미네소타와 계약...5년 1800만 달러

2015.12.02.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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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병호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직행한 세 번째 메이저리거가 됐습니다.

미네소타와 최대 5년 1800만 달러, 우리 돈 208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환영합니다'라는 궁서체 한글로, 미네소타가 박병호와의 계약을 알렸습니다.

'담장을 넘겨버리는 박병호'라는 문구와 함께 한국 리그에서 쌓은 박병호의 업적을 미네소타 팬들에게 소개했습니다.

현지 팬들은 '방망이 던지기'를 볼 수 있는 거냐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박병호는 류현진, 강정호에 이어 한국 프로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계약 금액은 아쉽습니다.

최대 5년간 1800만 달러, 우리 돈 208억 원입니다.

입단 4년째까지 1200만 달러를 받고 5년째인 2020년에 미네소타 구단이 박병호와 계약을 원하면 650만 달러를 내는 옵션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예상 연봉 500만 달러에서 천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액수입니다.

강정호가 맺은 5년 172억 원과 비슷하고 류현진의 6년 415억 원의 절반 수준, 올해 FA 최고액을 기록한 박석민의 4년 96억 원의 두 배 정도 되는 금액입니다.

현지에서도 불공평한 포스팅 시스템 때문에 박병호가 계약에서 손해를 봤다고 평가했습니다.

박병호는 이미 출국 전에 미네소타가 제시한 금액을 알고 있었고, 시간을 끌지 않았습니다.

미네소타 25인 로스터의 평균 연봉에 못 미치는 몸값이지만, 돈보다 도전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박병호, 미네소타 트윈스 (지난 29일)]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시는 거 같은데 그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만큼은 아닌, 그 정도로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리그를 평정한 거포에서 도전자로 새로 시작하는 박병호는 앞으로의 경쟁에서 실력으로 살아남아야 합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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