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5년 최대 1800만 달러에 미네소타와 계약

박병호, 5년 최대 1800만 달러에 미네소타와 계약

2015.12.02. 오전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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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병호가 미네소타와 계약에 합의하며 메이저리거가 됐습니다.

계약 조건은 5년간 최대 1800만 달러, 우리 돈 208억 원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예상보다는 적은 금액이라는 평가입니다?

[기자]
박병호 선수, 일요일 출국길에 오르면서 미네소타로부터 연봉을 제시받았는데 한국팬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적은 액수라고 얘기했는데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독점교섭권을 확보한 미네소타와 최대 5년간 1800만 달러, 우리 돈 208억여 원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세부 조건을 보면 내년 첫해와 다음 해엔 275만 달러, 우리 돈 31억 8천만 원 정도를 받고요.

다음 2년 동안은 300만 달러, 34억 7천만 원을 받는 조건입니다.

여기까지 하면 1150만 달러가 되는데요.

입단 5년째인 2020년엔 구단이 옵션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구단이 박병호와 계약을 원할 땐 연봉 650만 달러를 줘야 하고요.

구단이 만약에 박병호와 계약을 원치 않으면 바이아웃이라고 하는데, 50만 달러를 주고 계약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박병호가 받는 돈은 최소 4년간 1200만 달러, 5년째 옵션을 포함하면 5년간 1800만 달러, 우리 돈 208억여 원이 됩니다.

강정호 선수가 피츠버그와 4년간 1100만 달러, 최대 5년간 16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으니까 약간 더 많은 수준이고요.

6년간 3600만 달러에 계약한 LA다저스의 류현진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입니다.

최근 국내에서 특급 FA 선수들이 4년에 100억에 육박하는 규모로 계약을 맺는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액수는 아닙니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출신 야수 가운데는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두 번째인데, 이치로는 15년 전 시애틀에 입단하면서 3년간 1400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당초에 박병호는 연봉으로 500만 달러에서 천만 달러 정도까지 받을 수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잇따랐는데요.

때문에 박병호 선수, 몸값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고요.

벌써 미국 언론에서도 예상보다 적은 금액이고, 아시아 선수들이 사실상 이적료를 지불해야 하는 포스팅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불공정한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단 미네소타가 그렇게 큰 돈을 지불할 수 있는 빅마켓 구단이 아니라는 게 이유가 될 수 있고요.

박병호 선수도 연봉 협상으로 시간을 더 끌기보다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꿈을 이루는 데 더 의미를 크게 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평가해서 연봉은 곧 그 선수의 출전 기회와도 직결되는데요.

메이저리그에서 3백만 달러 정도의 연봉이라면 확실한 주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금액은 아니기 때문에 박병호로서는 실력으로 가치를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장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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