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4년간 1200만 달러에 미네소타와 계약

박병호, 4년간 1200만 달러에 미네소타와 계약

2015.12.02.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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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병호가 미네소타와 계약에 합의하며 메이저리거가 됐습니다.

계약 조건은 4년간 천2백만 달러, 우리 돈 140억 원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재 기자!

예상보다는 적은 금액이라는 평가입니다?

[기자]
박병호 선수, 일요일 출국길에 오르면서 미네소타로부터 연봉을 제시받았는데, 한국팬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적은 액수라고 얘기했는데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독점교섭권을 확보한 미네소타와 4년간 1200만 달러, 우리 돈 14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내년 첫해와 다음 해엔 275만 달러, 우리 돈 31억 8천만 원 정도를 받고요.

다음 2년 동안은 300만 달러, 34억 7천만 원을 받는 조건입니다.

여기까지 하면 1150만 달러가 되는데요.

입단 5년째인 2020년엔 구단이 옵션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구단이 박병호와 계약을 원할 땐 연봉 650만 달러를 줘야 하고요.

구단이 만약에 박병호와 계약을 원치 않으면 바이아웃이라고 하는데, 50만 달러를 주고 계약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박병호가 받는 돈은 4년간 1200만 달러, 5년째 옵션을 포함하면 5년간 1850만 달러가 됩니다.

강정호 선수가 피츠버그와 4년간 1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으니까 비슷한 수준이고요.

6년간 3600만 달러에 계약한 LA다저스의 류현진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입니다.

당초에 박병호는 연봉으로 500만 달러에서 천만 달러 정도까지 받을 수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때문에 박병호 선수, 몸값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고요.

벌써 미국 언론에서도 바겐세일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는데요.

일단 미네소타가 그렇게 큰 돈을 지불할 수 있는 빅마켓 구단이 아니라는 게 이유가 될 수 있고요.

박병호 선수도 연봉 협상으로 시간을 더 끌기 보다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꿈을 이루는 데 더 의미를 크게 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평가해서 연봉은 곧 선수의 출전 기회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3백만 달러 정도의 연봉이라면 확실한 주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금액은 아닙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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