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빅리거' 박병호, "제시액 들었다"

'예비 빅리거' 박병호, "제시액 들었다"

2015.11.30.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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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지, 스포츠부 기자

[앵커]
스포츠 뉴스입니다.

지난 주말 스포츠 소식 정리해 봅니다.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박병호 선수가 드디어 협상테이블 앉습니다. 어제 미국으로 출발했다고요?

[기자]
어제 저녁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시카고 찍고 미네소타로 들어가는 일정인데요. 박병호는 비공개 경쟁 입찰, 그러니까 포스팅을 통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죠. 미네소타가 1285만달러, 약 150억원의 단독 교섭권을 따냈습니다.

프리미어12를 하느라 박병호 선수 그동안 굉장히 삼성 이승엽, 기아 이범호, 넥센 이택근 선수까지 드디어 연봉협상 테이블에 앉게 됩니다. 협상을 마무리하고 메디컬 테스트를 하는 일정인데요.

연봉협상 마감 시간은 12월 1일입니다. 실력이야 이미 검증이 됐잖아요. KBO2년 연속 50홈런을 때렸고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습니다. 3할 타율 타자인데요. 힘과 정확함을 가졌다고 할 수 있겠죠.

류현진이 LA다저스와 한 600만달러계약을 깨는 것 아니냐는 장밋빛 전망도 있습니다. 세부 조율이 남은 만큼 어제 출국장에서도 기자가 단연 화두가 연봉이었어요.

얼마 받을 것 같냐고 물었는데 박병호 선수가 수줍게 대답을 했습니다. 뭐라고 했을까요? 들어보시죠.

[박병호, 넥센 내야수]
"많은 분이 기대하시는 것 같은데 그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그 정도로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야구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라서 금액적인 부분에서도 정해놓고 그런 것은 없고요. 에이전트와 대화한 대로 진행할 뿐이고 어느 정도 금액을 맞춰주면 기분 좋게 사인하고 돌아올 것 같습니다."

[앵커]
선수 말대로 관건은 어떤 대우를 받느냐일 것 같은데요. 포스팅 금액이 컸던 만큼 연봉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과연 얼마를 받게 될까요?

[기자]
포스팅 금액이 높을수록 연봉이 비례했어요, 그동안. 왜냐하면 포스팅 응찰액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이 선수를 우리가 원한다 이런 뜻이기 때문이죠. 지난해 진출한 강정호와 비교하면 더 쉬울 것 같습니다.

강정호 선수는 포스팅 금액이 500만 2015달러였습니다. 그래서 피츠버그와 5년간 최대 1625만달러에 계약을 했었는데요.

박병호 선수는 포스팅 응찰액이 두 배가 넘는 만큼 잭팟을 터뜨릴 거다, 이런 분위기가 무성합니다. 현지 분위기도 그런 데요.

미국 스타트리뷴에 따르면 박병호 선수의 연봉은 5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가 될 거다, 이런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연봉이 최소 57억원이라는 얘기가 되는데요.

박병호 선수 겸손한 말을 했는데 아무래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도 크고 하지만 또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고 싶은 마음도 같이 있어서 본인도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아요.

연봉은 자부심이고 일단 돈이기도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특성상 고액 연봉자일수록 뛸 기회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양보하지 말고 끝까지 높은 금액을 받아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박병호 선수 귀국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았는데요. 강정호 선수처럼 계약 후 쭉 현지에 머물면서 현지 적응을 할 수도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메이저리그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야구, 스토브리그도 뜨겁습니다. 자유계약선수 FA 시장이 아주 뜨겁다고요?

[기자]
올해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가 역대 가장 많은 22명입니다. 굉장히 많죠. 11명이 원소속구단과 계약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잔류를 택했는데요. 한화의 김태균, 총액 84억원에 잔류를 했고요. 롯데 송승준도 4년간 40억원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이승엽, 이택근 선수까지 줄줄이 원 소속 구단에 머물게 됐습니다.

나머지 절반이죠. 딱11명이 시장에 나왔습니다. 타구단 협상 첫날인 어제에만 3명이 새보금자리를 찾았는데요. 정상호가 SK를 떠나서 LG와4년간 32억원에 계약을 했고 윤길현 역시 롯데와 38억원에 계약을 했습니다. 넥센의 유한준은 60억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어제까지 14명이 계약을 했는데 벌써 464억원을 넘었어요. 억소리가 나는데 지난해 19명이 630억원을 넘었는데 이대로라면 올해 역대FA 총액 기록을 갈아치울거다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8명 남은 거죠? 미계약 선수 가운데 가장 뜨거운 것은 불펜 투수 정우람 선수일 텐데요. 무려 82억원을 거절을 했어요.

[기자]
지금 분위기가 굉장히 구단마다 FA 거품 빼자, 우리가 돈을 많이 주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정우람 선수가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원 소속 구단이 82억원을 제시를 했는데 이게 종전 FA불펜투수 최고 몸값을 훨씬 상회하는 금액이거든요.

삼성 안지만 선수가 지난해에 4년간 65억원을 도장을 찍었는데 이걸 훨씬 뛰어넘는 돈을 SK가 제시를 했지만 정우람이 거절을 했습니다. 선수는 88억원을 받겠다고 맞섰는데요. 이 금액은 선발투수인 윤성환, 장원준, 장원삼을 모두 뛰어넘는 굉장히 고액입니다. 실력이야 이미 검증이 됐습니다.

정우람 데려가면 한시즌 세이브 30개는 거뜬히 할 수 있다, 이런 평가인데 나이도 만30살로 비교적 어린 편입니다. 구미가 당기는 카드는 맞지만 과연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이 있을까, 시장에서 평가는 반신반의입니다.

타구단 FA을 영입하려면 연봉 플러스 연봉의 300%를 보상하거나 연봉의 200% 플러스 선수 한 명을 줘야 되는데 이래저래 100억원 넘게 투자를 해야 하는데 정우람 선수에게 100원을 줘야 하느냐, 그만큼 가치가 있느냐, 줄 수 있는 구단이 있느냐 말들이 많습니다.

정우람 선수 외에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는 김현수 선수 또 FA 최대어로 꼽히는 박석민 선수의 행보가 주목되고요.

손승락, 오재원 등 스타 선수들의 행보에 주목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야구는 스토브리그가 한창인데 축구는 어제 시즌이 끝났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포항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라는 소식 들어와 있죠.

[기자]
어제 포항 사령탑으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포항의 레전드인데 5년간 열심히 이끌었는데 재충전하고 싶다, 축구 공부 더 하고 싶다는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포항 스틸야드에서 최종전을 치렀습니다. 관중석 곳곳에 황선홍을 연호하는 플래카드가 나왔습니다.

지금 나오는 장면이 추가시간 강상우 선수가 짜릿한 골을 터뜨리는 장면입니다. 이 골로 포항이 서울에 2:1로 이기고 황선홍에게 뜨거운 작별선물을 안겼습니다.

지금 선수들 굉장히 좋아하고 있죠. 이 승리로 황선홍 감독은 포항 지휘봉을 잡고 99승을 딱 채웠습니다.

같은 시간 수원도 이기면서 2위 탈환은 물거품이 됐는데 어쨌든 황선홍 감독으로서는 해피엔딩이 됐습니다.

경기 후에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환송행사가 이어졌는데 황선홍 감독 지금은 담대한 척하지만 마지막에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지난 5년을 회고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없이 FA컵과 리그 더블을 달성했던 2013년 기억이 많이 났을 것 같은데요. 포항 후임은 최진철 감독으로 정해졌고요. 황선홍 감독은 더 공부 많이 해서 더 큰 지도자가 돼서 돌아오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피말리는 순위 싸움 끝에 웃은 것은 수원이었네요?

[기자]
웃은 것은 수원이었습니다. 어제 사실 최종전 관전포인트는 2위싸움 이었습니다.

수원이 2위, 포항이 3위였는데 둘이 승점이 1점차였어요.

그래서 어제 최종전 결과에 따라서 본선 직행 티켓이 달려 있었습니다. 수원은 챔피언 전북을 상대했는데 극적인 역전승을 이뤘습니다.

지금 나오는 장면이 염기훈 선수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요. 후반에는 카이오 가 기습적인 한방으로 친정팀 전북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2:1로 이기고 내년 챔피언스리그 본선티켓을 따냈습니다.

염기훈 선수는 올시즌 17개의 어시스트를 하면서 도움왕에 등극했고요. 득점왕은 울산 김신욱 차지로 돌아갔습니다. 올시즌 18골을 넣으면서 2010년 유병수 이후 5년 만에 국내선수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내일 K리그 시상식이 열리는데요. MVP와 영플레이어상 그리고 베스트11까지 그 영광의 주인공이 발표됩니다.

[앵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조은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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