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고쳐서 안전하게 타세요"

"자전거, 고쳐서 안전하게 타세요"

2015.11.30.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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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륜 선수들이 특별한 봉사 활동에 나섰습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의 낡은 자전거를 새것처럼 고쳐주고, 안전하게 타는 법도 가르쳤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

고장이 나서 타기 불편하거나 탈 수 없는 자전거들을 학생들이 등굣길에 쭉 세워놓았습니다.

나사를 조이고, 기름을 칠하고 또 타이어를 갈아 끼우고.

자전거를 고치는 사람들은 경륜 선수와 경륜본부 직원들입니다.

[이의석, 국민체육진흥공단 과장]
"군 단위 같은 데 가면 자전거 점포가 없어서 자전거 고치기 위해 한 시간 이상 다른 지역으로 가서 고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럴 때 보람을 많이 느꼈고요."

금세 말끔해진 자전거를 보니 어린 학생들의 얼굴도 더 환해집니다.

[박근영, 고양 신촌초 1년]
"종 소리도 이상하게 나고 타이어도 계속 바람이 빠져서 불편했어요. 너무 새것 같아서 좋아요."

[손혜령, 고양 신촌초 4년]
"체인도 고장이 났었는데 바뀌었고 타이어도 바람이 많이 빠졌었는데, 단단해졌어요."

프로 선수들이 직접 해주는 안전 교육은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박진, 경륜 선수]
"페달 위치는 학생 발의 중간이나 뒤쪽이 아니고 앞쪽에 1/3 지점에서 페달이 와야 돼."

[최화규, 고양 신촌초 교장]
"이상이 있는 자전거 볼 때마다 늘 걱정했는데 오늘 잘 고쳐주고 안전교육까지 해줘서 우리 학생들 안전하게 앞으로 자전거를 타겠다는 생각에 무척 기쁘고 반갑습니다."

이들은 2011년부터 전국을 돌며 한 달에 두세 번씩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자전거가 전 국민 스포츠가 된 만큼 앞으로도 봉사 활동의 무대를 더욱 넓혀갈 계획입니다.

집에 자전거 한두 대씩은 있으시죠.

눈비를 피해 실내에 보관하고 체인에 기름을 충분히 뿌려줘야 자전거를 더 오래 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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