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마지막 홀 극적인 버디로 포볼 승리

배상문, 마지막 홀 극적인 버디로 포볼 승리

2015.10.09.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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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레지던츠컵에서 첫날 일방적으로 밀렸던 인터내셔널팀이 이틀째 포볼 경기에서 대반격에 나섰습니다.

'코리안 듀오' 배상문과 대니 리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반격을 이끌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홀 차로 뒤진 채 후반 경기를 시작한 배상문과 대니 리.

파4 10번 홀, 배상문이 25야드짜리 어프로치샷을 그대로 홀 안으로 집어넣으며 단숨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립니다.

이후 미국팀의 필승 조인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 조를 상대로 피 말리는 동점 승부를 이어간 배상문과 대니 리.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팽팽한 승부는 배상문이 마지막 3.5m짜리 버디 퍼트에 극적으로 성공하며, 인터내셔널팀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배상문과 대니 리는 서로를 끌어안으며 환호했고, 그린 주위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은 열광적인 성원을 보내며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배상문, 인터내셔널팀]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출전해서 정말 좋은 기억이 된 것 같고, 우선 팀에 보탬이 됐다는 점에서 기분 좋고 저 스스로 자랑스러운 하루가 됐습니다."

[대니 리, 인터내셔널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마다 배상문이 나를 다독여준 덕분에 팀을 돕겠다는 생각만으로 매 샷 최선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코리안 듀오의 짜릿한 승리와 함께, 인터내셔널팀은 포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앞서며 대반격에 나섰습니다.

첫날 인터내셔널팀에 유일한 승리를 안겼던 남아공의 우스트히즌과 그레이스는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와 8위 더스틴 존슨을 완벽하게 제압했고, 구토 증상으로 첫날 경기에 빠졌던 찰 슈워젤도 통차이 자이디와 함께 2홀 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미국팀은 베테랑 필 미켈슨이 138야드짜리 벙커샷을 이글로 연결하는 신기의 샷을 선보였지만, 둘째 날 승점 1.5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포섬과 포볼 각각 4경기씩이 열리는 사흘째에는 비바람까지 예보돼 있어 전체 승부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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