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한국 여군, 장애물 계주 동메달

'초보' 한국 여군, 장애물 계주 동메달

2015.10.09. 오후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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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이제 폐막까지 이틀 남았습니다.

육군5종도 엿새 일정을 '장애물 달리기' 계주를 끝으로 마무리했는데요.

우리나라 여군은 이 종목에 뛰어든 지 2년 만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5m가 넘는 줄사다리를 풀쩍 뛰어내리고 2m 깊이 구덩이도 가뿐히 빠져나옵니다.

어린아이 키 정도 너비의 막대와 막대 사이를 아무렇지 않게 건넙니다.

산과 늪, 지상 전투에서의 각종 상황을 상징화한 장애물입니다.

여느 경기장과 달리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색다른 계주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장애물 달리기는 육군5종의 꽃입니다.

코스 길이가 500m로, 해군5종, 공군5종보다 길고 장애물 수도 20개로 가장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이 종목에 뛰어든 지 2년밖에 안 된 초보입니다.

운동신경이 뛰어난 군인으로 엄선한 선수들이지만, 줄사다리 맨 꼭대기에서 바로 뛰어내리는 걸 연습하는데 3달이 걸렸을 정도로 적응이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 여군은 2분1초64 기록으로 강호 브라질과 중국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들은 금메달을 딴 듯 기뻐하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조은비, 육군5종 선수·중사]
"릴레이 자체는 짧은 시간이지만 저희가 2년 동안 긴 시간 동안 준비했기 때문에 너무 뿌듯하고….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워서…. 기쁨의 눈물, 슬픔의 눈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자부에서는 브라질과 중국이 1분 50초대 초반으로 1, 2위에 오른 가운데 우리나라는 20위로 본선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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