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후보 '동반 이탈'...FIFA 대권 '요동'

유력 후보 '동반 이탈'...FIFA 대권 '요동'

2015.10.09. 오전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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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몽준 회장과 함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차기 회장직을 노리던 유력 후보 2명이 동시에 후보 자격을 잃은 셈인데요.

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정몽준 회장 6년, 플라티니 회장 90일.

형평성 논란 속에 이번 징계는 두 후보의 회장 출마 자격을 동시에 박탈했습니다.

특히, 정몽준 회장의 피해가 큽니다.

자격정지 6년이면 내년 2월 선거는 물론 차기 선거에도 도전할 수 없습니다.

블라터 회장에 맞서 줄곧 피파의 개혁을 외친 정 회장을 국제 축구계에서 몰아내려는 의도적 징계로 해석되는 이유입니다.

정 회장과 함께 징계를 받은 플라티니 회장의 출마 여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당선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로 꼽혔던 만큼 선거 구도는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현재로썬 지난 5월 선거에서 블라터 회장에 맞선 알리 빈 요르단 왕자의 반사 이익이 예상됩니다.

부패 의혹이 없는 데다 든든한 오일 머니까지 있어 당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법적 대응을 통해 정몽준, 플라티니 두 후보가 후보 자격을 되찾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병진, 정몽준 명예회장 대변인]
"정몽준 후보는 가용한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윤리위의 결정이 부당한 것임을 밝혀내고 FIFA의 환골탈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문제는 피파 회장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26일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정몽준 회장 측은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스위스 법원에도 징계 무효 가처분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YTN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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