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반전 드라마'...그룹A 막차 탑승

제주의 '반전 드라마'...그룹A 막차 탑승

2015.10.04. 오후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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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제주가 선두 전북에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고, 상위 그룹 막차를 탔습니다.

후반 45분 터진 로페즈의 결승골로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제주, '절대 1강' 전북을 상대로 바짝 힘을 냅니다.

휘슬이 울리자마자 가볍게 한 골.

15분 뒤에도 김상원이 추가 골을 넣으며, 반전 드라마를 꿈꿉니다.

후반전, 전북 이근호에게 잇달아 골을 내주며 다시 동점.

무승부를 예감하던 후반 45분, 로페즈의 오른발이 춤을 춥니다.

천금 같은 결승 골에, 그라운드도, 벤치도 들썩입니다.

마음 졸이던 선수들이 마침내 환호성을 지릅니다.

6위 인천이 지면서, 제주가, 극적으로 상위 그룹 막차를 탄 것입니다.

[조성환, 제주 감독]
"간절함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끝까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경기에 임해서 행운이 마지막에 저희 제주한테 따르지 않았나…"

비기기만 해도 되는 인천은, 성남 황의조에 일격을 당해 끝내 하위 그룹으로 밀려났습니다.

실낱 희망을 이어가던 8위 전남도, 서울에 무릎을 꿇고 그룹 B에 머물렀습니다.

결승 골을 넣은 아드리아노는 득점 선두(14골)로 뛰어올랐습니다.

[아드리아노, 서울 공격수]
"굉장히 기쁩니다. 3경기 만에 골을 넣었는데 승리한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고,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수원 염기훈은 어시스트 세 개를 몰아치며, K리그 최다 도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풀리그를 마친 K리그 클래식은 오는 17일부터 '우열반'으로 나뉘어, 순위 싸움을 이어갑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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