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

삼성,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

2015.10.04.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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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지, 스포츠부 기자

[앵커]
프로야구 삼성이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막판까지 우승 경쟁이 치열했는데 기승전삼성, 이런 얘기가 또 통했습니다.

[기자]
비슷한 얘기인데 엎치락 뒷치락 하지만 삼성이 우승한다, 이런 얘기가 어제 제가 봤어요. 정말 치열한 시즌이었는데 결국 정규리그 우승은 삼성이 차지를 했습니다.

정규리그 총 144경기였는데 한 경기 남겨 놓고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삼성은 어제 넥센과 만났습니다.

한국시리즈 7차전처럼 준비하겠다라고 류중일 감독이 배수진을 쳤는데 전날 KT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윤성환 또 오늘 기아 전에 선발로 예정된 장원삼 선수를 빼고 모든 투수가 불펜에 대기했습니다.

한마디로 총력전을 이런 얘기였는데. 1회 박성민 선수가 적시타를 쳤고 이게 바로 결승점이 됐습니다.

선발로 나온 피가로 선수가 7이닝 동안 삼진 7개 솎아내면서 호투를 했고 이후 마운드를 물려받은 심창민, 안지만, 임창용까지 무안타 무실점으로 그 한 점을 잘 지켜냈습니다.

지금 경기가 끝나는 장면이 나오지만 선수들이 좋아하는 기색이 없잖아요. 이게 왜냐하면 같은 시간 NC와 SK가 경기하고 있었는데 NC가 이기면 우승이 확정이 아닌데 NC가 이기고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마지막 경기까지 가는구나 하고 짐을 싸는데 결국은 독산동 원정숙소로 이동을 하면서 NC가 졌다, 이 소식을 들었대요.

그래서 결국에 그라운드가 아닌 차 속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소식을 알게 됐습니다. 정규리그 5연패는 삼성 왕조가 34년 KBO 역사상 처음입니다.

[앵커]
그래도 올해는 삼성의 전력이 약해졌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또 이렇게 정상에 오르는 비결이 뭘까요?

[기자]
전력은 약해졌는데 오히려 짜임새는 더 강해졌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가 있을 것 같고요. 류중일 감독이 2011년에 부임했는데 그때부터 계속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우승을 했습니다.

그 야통이라고 불리잖아요. 야구 대통령이라고 하는데 야통의 리더십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강한 마운드 또 시스템 야구인데요.

시스템 야구를 대표하는 주자가 바로 구자욱 선수입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의 최고의 히트상품인데 별명은 아기 사자입니다. 삼성 올해 악재가 많았습니다.

박한이 선수, 박석민, 이승엽 등 주축 타자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했는데 이때마다 아기사자, 구자욱 선수가 출전을 해서 우익수, 중견수, 좌익수, 1루수, 3루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에서 빈틈을 잘 메웠습니다.

이 선수가 갑자기 튀어나온 천재가 아니라 이런 육성된 철저한 관리에서 성장을 한 선수이기 때문에 더 삼성이 강하다, 이런 말을 할 수 있겠는데 2012년 삼성에 지명이 됐고 상무로 바로 군 문제를 해결한 이후에 지난해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했고 올해 1군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혜성처럼 등장한 선수는 아니고 삼성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서 키웠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구자욱 선수, 데뷔 첫해에 2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고 타율은 무려 3할 4푼 9리입니다.

홈런11개, 57타점 도루 17개입니다. 그야말로 만점 활약인데 이 어린 선수의 활약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제가 됐죠.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그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게 바로 구자욱이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한번 들어볼까요?

[류중일, 삼성 감독]
"구자욱 선수가 올해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한국시리즈에서) 구자욱 선수가 가장 기대됩니다. 2011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하고 2010년대 프로야구는 삼성 라이온즈가 지배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약속을 지켜가고 있는 것 같아요. 2010년대뿐만 아니고, 2020년대까지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구자욱 선수도 반짝반짝했지만 또 튼튼한 허리에 단단한 마무리, 임창용 선수도 탄력을 받게끔 잘해 준 것 같아요.

류중일 감독의 포부도 들어봤는데 일단 한국시리즈로 바로 직행을 했잖아요. 그런데 삼성의 관심은 통합 5연패, 이게 아닐까 싶습니다.

[기자]
그렇죠. 될까, 이런 생각들 많이들 하실 텐데 정말 된다면 역사이자 대기록일 것 같아요. 1986년부터 89년까지 해태, 그러니까 KIA의 전신이 통합 4연패를 했었던 적이 있는데 삼성이 해태 왕조를 넘어서 과연 역사가 될 수 있을까, 많은 분들이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좀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왜냐하면 단기전에서 중요한 게 역시 경험이잖아요. 주눅들지 않고 큰 경기에서도 100% 기량을 발휘하는 게 중요한데.

삼성은 다년간 추적된 큰 경기 경험이 굉장히 많아서 유리합니다. 또 다른 팀들이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힘을 쏟을 동안 체력을 비축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고 유리합니다.

다음으로 또 야구는 뭐니뭐니해도 투수놀음이다, 이런 얘기 많이 하시죠. 특히 단기전에서 마운드 중요성 굉장히 큰데 삼성은 시즌 내내 5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팀입니다.

윤성환, 피가로, 클로이드, 장원삼, 차우찬까지 짜임새 있는 마운드가 강점이고 이들이 선발로 나와서 62승을 확정했습니다.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즈 선발투수를 정하고 선발 뒤를 바로 마칠 롱 릴리프 선수를 정하겠다고 했는데 선발 플러스 그 다음 투수까지 7회전만 버텨주면 임창용, 안지만 선수가 워낙 마운드를 잘 지켜내니까 7회까지만 버티면 승리는 가져올 수 있다, 이런 뜻이겠죠. 그래서 마무리 승리 굳히기가 가능하다고 하고요.

어제 우승을 확정지은 것만큼 가장 삼성에서 기뻐했던 게 바로 선발 피가로의 활약입니다. 피가로는 어깨의 피로누적으로 1, 2군을 오갔었는데 어제 복귀전에서 굉장히 잘했고요.

삼성은 선발진, 안 그래도 강한데 거기에 숨통이 트일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우승은 이제 확정이 됐고요. 이제 남은 게 5위입니다. SK와 KIA가 막판까지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와일드 카드 5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갈 데까지 가봐야 될 것 같고요. 한화는 탈락이 확정이 됐고 결국 SK와 KIA 둘 중에 마지막 팀이 정해집니다.

SK는 어제 NC와 마지막 경기 치렀는데 SK는 5위, NC는 정규리그 1위 놓고 팽팽한 싸움을 벌였습니다. SK가 8회말 나주환의 역전 솔로홈런으로 승리를 했습니다.

단독 5위 지키면서 정규리그 마무리했는데 나주환 선수 같은 경우는 앞선 2타석에서 병살 두 개 쳤는데 영웅이 됐어요. 포스트시즌 자신감 드러냈습니다. 뭐라고 했는지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나주환, SK 내야수]
"하늘에서 정해주는 거니까 기다리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고요. 포스트시즌 올라가게 된다면, 선수들이 경험도 많고 집중도 잘 돼있기 때문에 올라가기만 하면 더 좋은 결과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SK 같은 경우는 정규리그가 다 끝났고요 기아가 남은 세 경기에서 3승을 거두면 기아가 올라가고 SK는 기아의 경기를 지켜보는 그런 입장입니다.

[앵커]
이제 5위 싸움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아쉬운 건 한화팬들일 것 같습니다.

[기자]
한화, 제일 돌풍을 일으켰던 게 한화인데 탈도 많고 말도 많았습니다. 어제 KT에 1:4로 지면서 실낱같은 기대를 접었습니다.

성공이다 실패다 말하기 어려웠는데 그래도 5위에 올랐던 2008년 이후 승률이 아주 좋았어요.

3시즌 연속 꼴찌를 했기 때문에 팬들 같은 경우는 잘 아시다시피 보살팬, 굉장히 승부에 집착을 안 했었는데 이제는 승부에 집착을 하게 되는, 그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흥행은 초과달성했는데 결과는 조금 아쉬웠겠죠. 하지만 김성근 감독이 개혁을 하겠다, 이렇게 말했으니까 다음 시즌에 더 빛나는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조은지 기자와 프로야구 소식 알아봤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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