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선행상' 그린카드 제도 도입

'축구의 선행상' 그린카드 제도 도입

2015.09.05. 오후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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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선행상' 그린카드 제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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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새로운 카드가 등장합니다. 기존 옐로우(경고)와 레드(퇴장) 카드에 그린 카드가 추가됩니다. 당장 이번 주부터 이탈리아 프로축구 2부리그인 Serie B에 도입될 예정입니다.

​그린 카드는 기존 옐로우나 레드 카드와 정반대 성격입니다. 옐로우와 레드 카드가 반칙을 한 선수에 대한 징벌인 반면에 그린 카드는 페어 플레이(fair play)를 한 선수에게 주어집니다. 일종의 선행상입니다.

​그런데 그린 카드의 효용성을 놓고 찬반 양론이 뜨겁습니다. 그린 카드를 받아도 실제적인 보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옐로우나 레드 카드는 출전 자격에 영향을 주지만, 그린 카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그린카드에 회의적인 사람들은 그린 카드의 보완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 선수가 그린카드를 받은 경우 이전에 받은 옐로우 카드를 소멸시켜주자는 주장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런 가정이 가능해집니다.

이전 경기에서 경고를 받은 선수가 다음 경기에서 또 다시 경고를 받는다면?

현행 규정대로라면 이 선수는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 출전이 정지됩니다. 그런데 이 선수가 그린 카드를 받는다면 경고 1개가 소멸됩니다. 당연히 다음 경기 출전이 가능해지겠죠. 개인과 팀에게 엄청난 보상입니다.

​실제로 유럽축구연맹은 향후 그린 카드 제도의 효용성을 평가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그린 카드로 옐로우 카드를 소멸시키자는 제안에는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그린카드는 이미 이탈리아 유소년리그에서 운영되고 있는 제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상 처음으로 프로리그에 그린 카드가 도입되는 것입니다.

​페어플레이 정신은 그동안 선수의 인성과 양심에 의존해왔습니다. 그린 카드가 새로운 축구 규칙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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