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끊고 채식한 볼트 3관왕 '화려한 부활'

치킨 끊고 채식한 볼트 3관왕 '화려한 부활'

2015.08.30.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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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끊고 채식한 볼트 3관왕 '화려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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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의 주요 스포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스포츠부 김세호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프로야구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한 중 하위 팀들의 5위 다툼이 치열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5위 싸움은 말 그대로 살얼음판 승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대세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한화와 KIA, SK 등 세 팀이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는데요,

특히 5위 한화와 6위 KIA는 승률 끝자리에서만 근소한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또 7위 SK는 5위 한화와 한 경기 반 차에 불과합니다.

당일 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후반기 순위 싸움의 또다른 변수가 바로 꼴찌 kt입니다.

후반기 타선이 폭발하기 시작한 kt는 KIA에 2연승을 거둔 데 이어, 어제는 SK 선발 김광현을 무너뜨리며 3연승을 거뒀습니다.

갈길 바쁜 팀들에게 고춧가루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는 셈이죠.

[앵커]
해외 언론에서 넥센 박병호 선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죠?

[기자]
네. 얼마전 미국의 유력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가 박병호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보스턴 글로브는 박병호의 에이전트인 네로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전망을 소개했습니다.

피츠버그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돕기도 했던 네로는 '박병호가 내년 미 메이저리그의 비공개 입찰, 즉 포스팅에 나설 것일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병호는 키 185cm, 체중 107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오른손 거포라고 소개를 하면서 많은 메이저 팀들이 오른손 파워 히터를 탐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스턴 글로브는 박병호의 영입이 다른 미국의 유망주들보다 더 싼 가격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같은 팀 동료였던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데다, 박병호 역시 메이저 스카우터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홈런포를 이어가고 있어 메이저리그 진출 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종목을 바꿔 육상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번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의 최대 화두는 역시 우사인 볼트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볼트의 시대가 다시 왔다고 할 수 있는데요,

우사인 볼트는 이번 대회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볼트는 어제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자메이카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100m, 200m에 이어 남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에 올랐습니다.

볼트는 지난 2013년 모스크바 세계 육상선수권 이후 부상에 시달려 온 데다, 강력한 경쟁자인
미국의 케이틀린의 등장으로 내리막길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볼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재활을 위해 채식으로 식단을 바꿨고요,

게다가 자신이 그렇게 좋아하던, 치긴 너겟까지 끊으며 절치부심했습니다.

그 결과 볼트는 3번째 3관왕을 차지했고, 통산 13개째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앵커]
축구에서는 손흥민 선수의 토트넘 이적이 최대 화두였죠?

[기자]
손흥민이 6년간의 분데스리가 생활을 접고, 영국 프리미어그로 둥지를 틀었습니다.

손흥민은 2010-2011 시즌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뒤, 서서히 주목을 받기 시작하더니,

2012-2013시즌 함부르크 시절에 12골, 2013년 레버쿠젠으로 옮긴 시즌에 12골, 그리고 2014-2015 시즌에 17골을 쏟아내며 3시즌 연속 두 자리 수 골을 기록했습니다.

젊고 강력한 공격수가 절실했던 토트넘이 손흥민을 골랐던 이유입니다.

손흥민의 등번호는 그대로 7번을 유지하고요,

계약기간 5년에 이적료는 우리 돈 400억원, 2013년 당시 이적료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손흥민은 박지성 이후 통산 13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습니다.

손흥민이 이적한 토트넘은 1882년에 창단됐고, 국내팬들에게는 이영표 선수가 뛰었던 팀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시즌 5위에 오르는 등 중상위권을 유지하는 명문 팀이죠.

손흥민은 오늘 에버턴과의 홈 경기에 출전하진 않았지만 경기 시작 전 홈 팬들에게 인사를 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습니다.

[앵커]
군 입대 문제로 병무청과 갈등을 빚었던 배상문 선수가 PG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죠?

[기자]
네. 배상문이 PGA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전날 공동 8위였던 배상문은 8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로 7언더파를 쳐 합계 11언더파로 호주의 제이슨 데이와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페덱스컵 랭킹 34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요,

시즌 두 번째 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배상문은 지난달 국외여행 기간 연장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소송에서 패하며 군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스포츠 분야에서도 남북 관계가 큰 이슈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남북 고위급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스포츠 분야에서도 남북 교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오는 10월 열리는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 북한이 참가하느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남한의 북한 인권사무소 설치를 트집 잡아 지난달 광주 U대회에 불참을 통보했고, 세계군인체육대회도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5일 남북고위급 회담이 타결되면서, 불참하겠다는 북한의 입장이 바뀔 수 있지 않느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내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의 남북 공동 입장 논의도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남북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07년 장춘 동계아시안게임까지 국제대회에서 모두 9 차례에 걸쳐 함께 입장했습니다.

이와함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분산 개최 논의도 다시 고개를 들 여지도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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