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급 선수까지' 도박 수사...충격에 휩싸인 농구계

'주전급 선수까지' 도박 수사...충격에 휩싸인 농구계

2015.08.29.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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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 간판급 선수들이 무더기로 불법 스포츠도박에 연루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감독들에 이어 현역 유명 선수들까지 거론되면서 프로농구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전·현직 운동선수 중 프로농구 선수는 7~8명에 이릅니다.

여기에는 전 국가대표를 포함한 스타급 선수도 포함돼 있고,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1억여 원을 걸고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부가 승부 조작을 시도한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관련된 선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경찰 수사 관계자]
"딱 집어서 다음 주라고 이야기하기는 그렇고 아직 조사 중인 게 더 남았기 때문에 아직 조사할 사람들이 더 있어요. 못 한 사람들도 있고…"

정규리그 개막을 보름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만난 프로농구연맹은 긴장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전창진 전 감독이 승부 조작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간판급 선수들까지 불법 도박 혐의가 불거지면서 충격은 배가 됐습니다.

프로농구연맹 관계자는 "일단 조만간 나올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며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선수들의 소속 구단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일부 선수의 경우 경찰 수사를 받은 뒤에도 최근 끝난 프로-아마 최강전 경기에도 정상적으로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중 주전급 선수가 다수 포함된 수도권 모 구단의 경우 당장 보름 뒤로 다가온 시즌 준비에 차질을 입게 됐습니다.

다른 구단들도 혹시 소속 선수가 경찰 수사 선상에 올라있지는 않은지, 상황 파악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다음 달 대장정의 막을 올리는 프로농구.

새 시즌을 맞는 설렘은 사라지고, 불안과 충격으로 한숨짓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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