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200m도 게이틀린에 완승...세계선수권 4연패

볼트, 200m도 게이틀린에 완승...세계선수권 4연패

2015.08.28. 오전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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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200m도 게이틀린에 완승...세계선수권 4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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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번개' 우사인 볼트가 200m 경기에서도 세계 육상의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도전자 게이틀린을 여유 있게 누르고 세계선수권 4연패에 성공하며 개인 통산 금메달 10개 대기록도 세웠습니다.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선에서 양손을 들고 우승을 다짐하는 6번 레인의 볼트.

긴장된 표정으로 입을 다문 채 4번 레인에 선 게이틀린.

출발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습니다.

곡선 주로까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인 두 선수는 막판 직선 주로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마지막 100m를 남기고 특유의 폭발력으로 치고 나간 볼트는 19초 5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게이틀린과 0.19초 차이로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한 볼트는 손가락을 들고 세계 단거리 최강자임을 재확인했습니다.

볼트는 지난 2009년 베를린 대회 이후 남자 200m에서 4연속 우승 대기록도 달성했습니다.

[우사인 볼트, 자메이카]
"아주 만족스럽고,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이 대회에서 우승 저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개인 통산 금메달도 역대 가장 많은 10개로 늘어났습니다.

볼트는 지난 23일 남자 100m 경기에 이어 게이틀린과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이번 대회 첫 2관왕에 올랐습니다.

200m가 주 종목인 볼트는 그러나 2009년에 자신이 세운 세계신기록 19초 19의 기록은 깨지 못했습니다.

반면 시즌 최고 기록을 보유한 게이틀린은 10년 만에 200m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100m에 이어 은메달에 머물렀습니다.

[저스틴 게이틀린, 미국]
"올해 특히 많은 경기를 치렀고 제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기분 좋습니다."

볼트는 우승 세리머니 도중 이륜 전동차를 타고 뒤따르던 카메라 기자와 충돌해 넘어졌지만 다행히 부상을 입지는 않았습니다.

볼트와 게이틀린은 내일 400m 계주에서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칩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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