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숙적' 일본에 짜릿한 역전승

여자축구, '숙적' 일본에 짜릿한 역전승

2015.08.04. 오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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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의 축구 경기는 항상 설레고 들뜨는데요.

남자 경기를 하루 앞둔 전초전에서, 태극낭자들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장에 들어서는 태극낭자 얼굴에는 긴장한 빛이 역력합니다.

상대는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영원한 숙적' 일본,

호기롭게 골문을 두드려보지만, 전반 30분, 일본에 먼저 골을 내줍니다.

분위기를 바꾼 건 주장 조소현.

악착같이 상대의 패스를 빼앗더니, 페널티박스까지 혼자 돌진해 기어코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근성과 투지로 빚은 골입니다.

선수들은 부상으로 먼저 귀국한 동료 심서연의 유니폼을 흔들며, 이를 악물었습니다.

[조소현, 여자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주장]
"골 세리머니를 제가 하고 싶은 욕심이 많이 났어요. 마침 제가 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심)서연이가 많이 보고싶네요."

무승부를 예감하던 후반 추가 시간에는, 베테랑 전가을이 폭발했습니다.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역전 골을 꽂은 겁니다.

태극낭자들은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일본에 2대 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전가을, 여자 축구 대표팀 공격수]
"골키퍼가 좌측으로 쏠려 있는 걸 확인하고 정확히 반대쪽으로 차 넣자는 생각에 해보자는 생각에 차서 넣었어요."

대표팀은 2013년 동아시안컵 승리 이후, 최근 맞대결에서 2연승을 달리며 '일본 공포증'을 없앴습니다.

내년 리우올림픽 예선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찾은 것이 가장 큰 수확입니다.

2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대표팀은 오는 8일 북한과의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합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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