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브리티시 오픈 우승...아시아 첫 '그랜드슬램'

박인비, 브리티시 오픈 우승...아시아 첫 '그랜드슬램'

2015.08.03. 오전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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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인비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뒀습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4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하며 세계 골프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영국 턴베리에서 김응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랭킹 1위 박인비가 마침내 브리티시 오픈 우승컵을 처음으로 품에 안았습니다.

메이저 대회 우승만 7번째, 4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도 달성했습니다.

여자 프로골프 사상 일곱 번째, 아시아 선수로서는 처음입니다.

[박인비, 브리티시 오픈 우승]
"마지막 목표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빨리, 이른 나이에 큰 꿈을 이루게 돼서 정말 영광스럽습니다."

선두에 3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선두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습니다.

14번 홀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하며 처음으로 공동 선두에 올라선 뒤, 16번 홀에서 버디를 올리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결국, 마지막 날에만 7타를 줄이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박인비, 브리티시 오픈 우승]
"16번 홀이 가장 어려운 홀이었지만, 저에게는 행운의 홀이 된 것 같습니다."

공동선두로 출발하며 우승 경쟁을 펼쳤던 고진영은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유소연과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도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선전을 펼쳤습니다.

이로써 우리 선수들은 올해 메이저 대회 4개 가운데 3개를 석권하며 골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했습니다.

영국 턴베리에서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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