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번째 한일전...화두는 '설욕과 도전'

77번째 한일전...화두는 '설욕과 도전'

2015.07.30. 오전 1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다음 달 1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한일전입니다.

슈틸리케 감독에겐 첫 한일전인데요.

77번째를 맞는 이번 한일전은 '설욕'과 '도전', 이 두 단어로 압축됩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전 역사에 치욕으로 남아있는 삿포로 참사입니다.

당시 대표팀은 일본 원정에서 세 골을 내주고 무기력하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1974년 이후 37년 만의 최다 골 차 패배였습니다.

이후 2013년 국내에서 열린 한일전 역시 승리는 일본의 몫이었습니다.

승부차기로 패한 2011년 아시안컵 4강을 포함하면 최근 3경기 1무 2패의 부진입니다.

이번에도 설욕에 실패한다면 한국 축구의 한일전 역사에 처음으로 3연패의 오점이 남습니다.

[김신욱,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번에 제가 선발로 뛸지 교체로 뛸지 못 뛸지 모르겠지만 이번만큼은 꼭 일본을 이기고 싶어요."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할릴호지치 감독과도 청산해야 할 빚이 있습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을 4대 2로 이긴 알제리 감독 출신입니다.

슈틸리케호가 숙적 일본에 설욕하기 위해선 경험부족이라는 약점을 극복해야 합니다.

이번 대표팀은 평균 나이 24살로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가장 젊습니다.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는 선수가 7명이다 보니 한일전의 부담감을 극복하는 게 도전 과제입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
"이번 대표팀은 23명이 15개 클럽에서 모였습니다. 각자 다른 축구 철학을 가진 이 선수들이 얼마나 빠르게 조화를 이루느냐가 중요합니다."

축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77번째 한일전은 다음 달 5일 중국 우한에서 열립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