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부터 튼튼히'...여자농구 새 발걸음

'뿌리부터 튼튼히'...여자농구 새 발걸음

2015.07.18. 오전 05: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선수 수급에 애를 먹고 있는 여자 농구가 의미 있는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여자 농구 꿈나무만을 위한 전용 체육관 1호점을 열었는데요.

조은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국제무대에서 항상 위풍당당했던 여자 농구.

프로 선수 평균 연봉이 8천만 원을 넘을 정도로 대우도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뿌리는 약합니다.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합친 등록 선수가 660명인데, 이마저도 매년 줄고 있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80% 수준입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WKBL이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을 내놓았습니다.

여자 꿈나무 선수들이 뛰어놀전용 체육관을 만든 것입니다.

남양주에 생긴 이곳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체육관 20개를 짓고, 회원 수를 만2천 명까지 늘리겠다는 목표입니다.

[신선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
"가장 먼저 뿌리를 튼튼하게 해야 하지 않나... 연맹에서는 유소년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저변 확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기자기, 작고 예쁜 체육관은 꼬마 숙녀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실컷 땀 흘리고, 맛있는 간식도 먹으며, 농구의 매력에 푹 빠져듭니다.

[오가윤, 가운초등학교 5학년]
"친구들하고 같이 협동하면서 농구 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아요."

[이서현, 가운초등학교 5학년]
"잘 뛰고 리더십 있게 골도 많이 넣고 싶어요."

WKBL은 유소년 클럽 활성화를 통해 유망주 발굴과 저변 확대, 은퇴 선수 일자리 보급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입니다.

뿌리부터 튼튼히 다시 뛰는 여자농구, 엘리트 스포츠의 해법일지도 모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