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날들이여 안녕' 김하늘·안신애 부활 시동

'어두운 날들이여 안녕' 김하늘·안신애 부활 시동

2015.07.10. 오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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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하늘과 안신애.

한때 여자 골프 투어 최고의 인기 스타였지만 올 시즌 활약은 기대에 못 미쳤는데요.

해외 진출과 부상으로 국내에서의 활약이 뜸했던 이들이 부활을 알리면서 국내 여자골프는 더욱 치열한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반가운 얼굴 김하늘.

안정된 퍼팅을 앞세워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냅니다.

티샷이 크게 흔들리는 난조 속에도, 노련한 경기 운영을 앞세워 첫날 경기를 이븐파로 무난하게 마쳤습니다.

올 시즌 일본 무대에 진출했지만 14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 텐에 들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긴 김하늘은 국내 무대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섭니다.

[김하늘, 프로골퍼]
"(일본에서는) 이방인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사실 많이 힘들었는데, 한국에 돌아오면 집에 온 것 같고 편안하고 그러다 보니 경기도 잘 풀리는 것 같아요."

불의의 무릎 부상으로 전반기를 통째로 날린 '미녀 스타' 안신애도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안신애는 지난 3월 홍보 영상을 촬영하다 카트에서 떨어져 무릎 수술을 받았습니다.

아직도 통증이 남아있지만, 정교한 쇼트게임을 앞세워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안신애, 프로골퍼]
"많이 속상했고 병원에 누워있는 동안 왜 하필이면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지친 마음을 잠시 쉴 수 있었던 시간이 된 것 같아서 어떻게 보면 좋았던 것 같아요."

올 시즌 3승씩을 거둔 전인지와 이정민이 US여자오픈에 참가하느라 자리를 비운 이번 대회 첫날, 김혜윤이 6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오르며 상쾌한 출발을 했습니다.

상금 랭킹 3위 고진영이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고, 조윤지는 4언더파 공동 4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부상과 해외 진출 등의 이유로 잠시 뜸했던 대형 스타들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면서 KLPGA 투어는 더욱 뜨거운 샷 대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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