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밖 포청천'...사후 동영상 분석

'그라운드 밖 포청천'...사후 동영상 분석

2015.07.06. 오후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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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는 경기의 특성상 판정 시비가 심심치 않게 나오기 마련인데요.

판정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K리그에선 경기가 끝난 뒤에도 판정이 내려집니다.

이른바 그라운드 밖 포청천입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공을 쫓던 수원 양상민이 경기장에 쓰러집니다.

울산 김신욱의 팔에 부딪힌 건데 주심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느린 그림으로 보면 김신욱에 앞서 양동현이 양상민의 얼굴을 때린 장면이 확인됩니다.

심판의 눈을 교묘하게 피한 고의적인 반칙입니다.

프로축구연맹의 사후 동영상 분석에 잡힌 양동현의 행위는 2경기 출전 정지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2013년 도입된 사후 동영상 분석은 경기 중 심판의 눈을 피한 고의적인 반칙을 잡아냅니다.

반대로 억울하게 퇴장을 당한 선수의 경우 사후 동영상 분석을 통해 징계가 감면됩니다.

[한병화, 프로축구연맹 경기심판위원]
"반스포츠적인 난폭한 행위로 구타를 하면 주심이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비디오 분석을 통해 사후 발견되면 사후 처리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사후 동영상 분석이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징계를 받거나 감면된 선수는 25명입니다.

반스포츠적 반칙을 한 18명이 사후 징계를 받았고 고의성이 적은 7명이 징계를 경감 받았습니다.

심판위원회가 심판의 잘못된 판정을 잡아낸다는 점에서 사후동영상분석은 자기 반성의 일환입니다.

[조영증, 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장]
"사후 동영상 분석은 잘못된 판정을 바로 잡기 위한 장치로 공정성을 바로 잡고 선수들의 페어플레이를 강화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선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들은 밤샘 작업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판정 논란 속에 사후 동영상 분석이 페어플레이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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