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기와 뒤집기' 기록으로 보는 K리그

'지키기와 뒤집기' 기록으로 보는 K리그

2015.06.30. 오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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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즌 분기점을 앞두고 있는 K리그 클래식은 상위권 팀들의 순위 경쟁이 치열합니다.

저마다 개성 있는 축구로 재미를 주고 있는데요.

'지키기와 뒤집기' 축구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팀당 18경기를 치른 현재 K리그 클래식은 여전히 전북의 독주 체제입니다.

2위 수원을 여유 있게 앞서고 있어 연패만 없다면 조기에 선두 굳히기가 가능합니다.

반면, 2위 수원부터 5위 서울까지는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 위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개막 전부터 1강으로 꼽혔던 전북의 독주는 무서운 뒷심이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전북은 먼저 실점한 7경기에서 승률 57%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평균 9%에 그치고 있는 다른 11개 팀들과 확연하게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비결은 후반 시작하는 몰아치기입니다.

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3골 가운데 2골을 후반에 넣었습니다.

특히, 후반 15분 이후 아주 강했습니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우리가 선두를 일찍 올라서다 보니까 매 경기가 고비라는 느낌으로 경기하고 어려운 경기들을 잘 해주기 때문에 우리가 1위를 달릴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전북이 뒷심에 강하다면 다른 상위권 팀들은 선제골을 넣고 잠그는 지키기의 달인입니다.

승률로 따지면 선제 득점한 8경기에서 7경기를 승리한 포항과 전남이 돋보입니다.

서울과 수원 역시 일단 골을 넣으면 적어도 지지 않는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승부를 뒤집을 수 없다면 지켜야 합니다.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생존을 보장하는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법칙입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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