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바람 고양 다이노스, "2군 야구장 놀러 올고양~?"

새바람 고양 다이노스, "2군 야구장 놀러 올고양~?"

2015.06.30.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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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처음 야구장에 간 경험이 평생의 응원팀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죠?

NC의 2군, 고양 다이노스의 주말 홈 경기에 가면 동네 잔치 같은 야구를 즐길 수 있는데요.

특히 야구장에 처음 오는 어린이에게 맞춤한 행사로 인기입니다.

장아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퓨처스리그 고난의 상징, '뙤약볕'이 작렬하는 오후 1시.

경기 시작 시간은 여느 2군 구장과 같지만 이곳 고양야구장의 분위기는 조금 다릅니다.

입장료 3천 원을 내고 들어가면 어린이를 위한 '야구 놀이공원'이 펼쳐집니다.

1군에만 있는 치어리더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아담한 야구장 관람석 곳곳에서 아이들에게 야구 규칙을 설명하는 아빠, 엄마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메이저리그에서 경기 중간에 합창하는 100년 전통의 '야구장 노래'도 다 함께 불러봅니다.

[신창은, 고양시 행신동]
"고마운 게 고양에는 원래 2군 구장이 없었잖아요. 그래서 사실 갈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가족 나들이로 재미있는 것 같아서 요즘 종종 오고 있습니다."

고양시의 인기 마스코트, 고양고양이입니다.

올해 고양 다이노스에 입단했는데 야구장에서도 어린이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SNS에서도 큰 머리를 간신히 가누며 체조도 하고 특유의 말투로 경기 공지를 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날, 어린이 날, 농장 체험의 날 등, 몇 명 되지 않는 직원들이 발품을 팔아 석 달 동안 매번 다른 행사를 꾸몄습니다.

구단과 팬들의 관심을 먹고 쑥쑥 자란 고양은 현재 중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김태진, 고양 내야수(퓨처스 타격 1위)]
"1군 올라가서 많은 관중 앞에서 시합 뛰는 게 제일 해보고 싶고, 꿈이고…. 그런데 2군에서도 이런 환경이 만들어지니까 저도 모르게 시합에서 좀 더 집중이 되고..."

첫 야구장, 첫 야구경기, 처음 좋아한 야구선수.

잊지 못할 기억과 함께 야구 소년, 소녀도 커갑니다.

YTN 장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