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개혁 누가 이끌까...정몽준 "신중하게 판단"

FIFA 개혁 누가 이끌까...정몽준 "신중하게 판단"

2015.06.03.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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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블라터 FIFA 회장이 당선 사흘 만에 물러나면서, FIFA는 변화와 개혁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개혁을 이끌 새로운 수장이 누가 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는데,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도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허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보란 듯이 5선에 성공한 블라터는 결국 사흘 만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1998년 FIFA 회장에 오른 이후 17년간 지켜온 권좌에서 내려오는 것입니다.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이전의 노력을 뛰어넘는 광범위하고 근본적인 개혁에 집중해야 합니다."

블라터 회장은 재임 기간 내내 폐쇄적인 운영 때문에 추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이 결정타였습니다.

러시아와 카타르의 뇌물 의혹은 꼬리표처럼 따라붙었고, 결국 블라터 회장에게 비수가 되어 꽂혔습니다.

블라터의 사퇴와 함께, 축구계의 개혁 목소리는 더욱 커졌습니다.

개혁을 이끌 새로운 수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줄곧 블라터와 대립각을 세웠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도 도전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FIFA 명예부회장]
"FIFA 회장 선거에 참여할지는 신중하게 판단하겠습니다. 국제 축구계의 여러 인사들을 기회가 되면 만나 뵙고 의견을 경청한 다음에..."

새 FIFA 회장은 이르면 오는 12월 임시총회에서 결정됩니다.

최근 4년 동안 국제 축구 무대에서 멀어져 있던 정 명예회장으로서는 12월까지 당선이 가능한 지지표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현재까지는 FIFA 개혁을 줄기차게 외쳐 온 유럽연맹 플라티니 회장과, 이번 선거에 나섰던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가 유력한 대권 후보로 꼽힙니다.

탄탄한 지지 기반을 가진 블라터 회장이 퇴진을 약속한 12월까지 후계 구도에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 지도 숨은 관전 포인트입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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