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극적 버디로 3년 만에 우승...최경주 공동 21위

최진호, 극적 버디로 3년 만에 우승...최경주 공동 21위

2015.05.24.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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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인 SK텔레콤오픈에서 최진호 선수가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 선수는 갤러리 문화에 대해 따끔한 충고를 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수민과 동 타로 팽팽히 맞선 채 남겨둔 마지막 퍼트.

신중하게 경사를 살핀 최진호가 7m짜리 버디 퍼트를 정확히 홀컵에 떨어뜨립니다.

지난해 9월 군 복무를 마친 뒤 처음이자 3년 만에 맛보는 우승의 기쁨입니다.

나흘 연속 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 기쁨은 두 배가 됐습니다.

[최진호, 프로골퍼]
"하루 정도는 컨디션이 떨어지기도 하거든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했다는 거에 대해 자신감도 더 생긴 것 같고 자부심도 생긴 것 같습니다."

5번 홀 이글로 3타 차 선두로 나선 최진호는 이후 3개의 보기를 쏟아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 홀 버디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2006년 신인왕 출신인 최진호는 드라이버 입스가 찾아온 2008년에 모든 대회에서 예선 탈락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문경준에 이어 최진호까지, 인생 역경을 이겨낸 선수들이 잇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골프를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서 샷을 뽐낸 최경주는 2언더파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 갤러리 문화에 대한 쓴소리를 잊지 않았습니다.

[최경주, PGA 프로골퍼]
"앞으로 프레지던츠컵도 다가오는데, 전화기를 아예 못 가지고 들어오게 하는 것은 몰라도 이미 허용된 상태에서는 뭔가 다른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3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작성한 프로 2년 차 이수민이 1타 차 2위에 올랐고, 김경태와 왕정훈 등 5명의 선수가 8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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