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美 진출 전부터 부상"...다저스도 알았다

류현진 "美 진출 전부터 부상"...다저스도 알았다

2015.05.24. 오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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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 스포츠 소식 정리해보겠습니다.

스포츠부 장아영 기자 나왔습니다.

류현진 선수 어깨 수술 이야기부터 해보죠.

어제 본인이 직접 기자회견을 했는데, 놀라운 이야기를 했어요.

미국 진출 전부터 어깨 관절와순이 이미 찢어져 있었다고요?

[기자]
미국 언론이 류현진 선수의 이 발언에 깜짝 놀랐습니다.

먼저 어제 기자회견 발언 잠깐 들어보시죠.

[류현진, LA다저스 투수]
"그런 부분은, MRI 결과는 처음 여기 왔을 때랑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었고요. 그냥 쭉 이어졌던 것 같아요. 처음에도 그 부분(파열)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그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계속 견디다 보니까 심해진 것 같아요."

다시 정리해보면, 류현진 선수가 2년 전에 LA다저스와 계약할 당시에도 이미 관절와순 파열을 안고 있었고, 구단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상을 안고 던졌다는 이야기인데요.

1년 차 때는 통증이 있었지만 심한 상태는 아니었고, 2년 차에 들어서면서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고 전했습니다.

류현진 선수가 처음 미국 무대에 데뷔했을 때 다른 투수들과 달리 불펜 피칭을 생략한다고 해서 구설에 올랐던 거 기억하시나요?

이 부분도 구단이 류현진의 어깨 상태를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양해를 해준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 언론은 관절와순 파열을 알고도 다저스가 위험한 계약을 맺었다며 다른 부상 사례와 비교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류현진 선수가 지난 2년 간 보여준 성적을 보면, 누구도 비판을 할 수가 없죠.

[앵커]
비단 류현진 선수만이 아닐 텐데요.

우리나라 야구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많은 공을 던지는 건 일반적인 일 아닙니까?

[기자]
사실 관절와순 손상은 투수라면 정도만 다를 뿐이지, 3명 중 한 명 꼴로 갖고 있는 부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미 관절와순이 파열돼 있었다는 것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라는 반응인데요.

류현진 선수의 경우에도 미국과 한국에서 뛰었던 프로 9시즌 평균 180이닝 가까이 던졌습니다.

또 고등학교 시절에도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이미 많은 투구 수를 소화했거든요.

어린 시절부터 투구 수를 조절하면서 관리를 받는 미국과는 시스템이 상당히 다릅니다.

투수들의 혹사를 막기 위해서 우리도 체계적인 관리를 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는 시즌을 마쳤군요.

차범근 감독의 시즌 19골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었는데, 어땠습니까?

[기자]
손흥민 선수, 시즌 최종전에 선발로 나서 풀 타임을 소화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 골을 추가하지는 못했습니다.

최종 17골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차범근이 갖고 있는 유럽 무대 한국인 최다 득점 기록에 2개가 모자란 기록입니다.

하지만 손흥민 선수, 정말 잘 했습니다.

월드컵과 아시안컵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유럽 이적시장에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제 스물 두 살입니다.

본인도 인터뷰에서 기록을 깨지 못한 것에 대해 내심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스스로 부족한 게 많은 단계다, 다음 시즌에 더 많은 골로 기록을 경신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앵커]
골프 소식로 넘어가죠.

휴일이면 늘 바다 건너에서 여자 선수들의 활약상이 들려오곤 했는데, 어제 오늘 남자 선수들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고요?

[기자]
먼저 재미교포 케빈 나 선수가 미국 텍사스에서 신바람을 내고 있습니다.

미국프로골프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현재 2위에 한 타 앞선 중간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어제는 장거리 퍼팅이 잘 되면서 양 팔을 펄럭이며 나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본인은 예상치 않은 버디였다면서 '빅버드 댄스'라고 표현했습니다.

올 시즌 준우승 1회에 톱텐만 4번을 했지만 우승과는 연이 멀었는데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2승째를 거두는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안병훈 선수가 사흘째 선두로 나섰습니다.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 챔피언십인데요.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가 컷 탈락 굴욕을 당한 가운데, 안병훈은 중간합계 14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이탈리아의 몰리나리가 나란히 선두에 있습니다.

안병훈은 탁구 메달리스트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아들입니다.

3년 동안 유럽 2부 투어에서 활동하다 올해 처음으로 정규투어 출전권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안병훈 선수의 말, 들어보시죠.

[안병훈, 프로골퍼]
"이 시합이 가장 큰 시합이고 코스도 좋다고 들었는데… 예상은 못했는데 잘 맞고 있으니까 그래도 자신감이 있었던 거 같아요. 하루 남았으니까 똑같이 오늘처럼만 쳤으면 좋겠어요."

[앵커]
손연재 선수는 한 달 만에 다시 대회에 나섰군요?

[기자]
열두 대회 연속 월드컵 메달 행진 이어가고 있던 손연재 선수, 지난달 초 루마니아에서 열린 부쿠레슈티 월드컵에서 점프 도중 발목이 접질려 넘어졌죠.

결국 그 대회 중단하고 귀국해서 보름쯤 뒤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도 발목 때문에 중도 기권했습니다.

월드컵 대회는 한 달 만에 다시 나서는 셈입니다.

몸은 괜찮은 거 같습니다.

4종목 가운데 3종목에서 18점대 고득점을 올렸습니다.

종합예선에서는 3위로 동메달을 이미 땄고요.

오늘 오후 열리는 종목별 결선에서도 이대로라면 메달을 여러 개 추가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대회에는 러시아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야나 쿠드랍체바가 출전하지 않아서 메달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프로그램을 조금씩 손봤는데요.

회전을 더하거나 수구 조작을 조금 더 추가하는 등, 난도를 조금씩 높였는데 이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추신수, 강정호 선수 경기가 있었죠?

[기자]
텍사스와 피츠버그 모두 뉴욕 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추신수의 홈런, 그리고 강정호의 2루 쇄도 장면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장아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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