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어린이가 접수한다...전 구장 매진

야구장, 어린이가 접수한다...전 구장 매진

2015.05.05.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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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날, 야구장에서도 한바탕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전 구장이 매진된 가운데 그라운드도 어린이들 차지였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날 야구의 고전, 잠실 더비를 앞두고 어린 팬들이 그라운드를 마음껏 뛰어 다닙니다.

평소 좋아했던 선수들과 놀이 삼매경.

환호성이 야구장 위 하늘 높이 울려 퍼집니다.

응원 단상에는 치어리더 언니들 대신 꼬마 숙녀들이 올라 예사롭지 않은 몸놀림을 보여줍니다.

시구자도 어린이 차지입니다.

엄마를 도와 두 여동생을 돌보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13살 소년이 야심 차게 공을 뿌렸습니다.

[인터뷰:주현종, 두산-LG전 시구자]
"연습할 때보다 못했지만 그래도 시구를 했다는 게 기분이 좋고 소원 성취한 것 같아요."

잠실 더비 승자는 두산이었습니다.

팽팽한 균형이 5회 깨졌습니다.

'잠실 어린이' 정수빈의 역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홈런 포함 안타 6개, 무려 8득점을 올리며 만원 관중을 열광시켰습니다.

잠실 뿐만 아니라 마산과 사직, 대전과 목동 등 5개 구장이 전부 매진돼 모두 9만 명이 어린이날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정근우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역전 만루홈런을 날린 뒤 어린아이처럼 좋아했습니다.

뒤이어 타석에 선 김태균도 반대쪽 담장을 넘겨 대전의 어린이들을 활짝 웃게 했습니다.

사직구장에 모인 어린이들은 팀의 승리를 보지는 못했지만 홈런 선물을 한 아름 받았습니다.

포수 강민호는 홈런과 함께 자비를 털어 신발 470켤레를 어린이들에게 선물했습니다.

어린이날 승률 7할이 넘는 '어린이날의 강자' 넥센은 1위 삼성을 꺾었습니다.

염경엽 감독의 대타 카드가 적중했습니다.

NC도 마산 홈에서 KIA를 물리쳤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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