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만성 맹활약...'때를 기다렸다'

대기만성 맹활약...'때를 기다렸다'

2015.05.04. 오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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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처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선수들의 맹활약은 스포츠의 또 다른 묘미입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뒤늦게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 김경언은 비상하는 독수리군단의 주역입니다.

지난달 25일 SK전 끝내기 안타, 1일 롯데전 역전 적시타 등 결정적인 승리 때마다 김경언의 방망이가 빛났습니다.

지난 2001년 기아에서 프로로 출발해 2010년 한화로 둥지를 튼 뒤,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던 김경언은 3할5푼4리로 전체 타율 부문 5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자유계약 선수가 된 이후 3년 동안 8억 5천 만원의 헐값에 사인했지만, 초대형 FA 선수에 뒤지지 않는 '착한 FA'의 맹활약입니다.

[인터뷰:김경언, 한화 외야수]
"최선을 다해서 안타를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가겠습니다."

거포 유망주였던 넥센의 윤석민은 강정호의 미국 진출로 9년 만에 주전 자리를 꿰차고 '유망주' 꼬리표를 뗐습니다.

3할 5푼에 가까운 타율에 홈런 6개를 쳐내며 팀의 중심타자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특히, 친정팀 두산에겐 6경기에서 5할 타율에 홈런 2개로 천적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인터뷰:윤석민, 넥센 내야수]
"캠프 때 유격수 훈련을 하면서 몸이 가벼워져 시합 때 기량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지난 2004년 LG에 입단해 넥센을 거쳐 롯데 유니폼을입은 심수창은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했습니다.

한층 위력적인 포크볼을 앞세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의 중심 투수로 거듭났습니다.

묵묵히 때를 기다려온 선수들의 반전드라마가 팬들을 더욱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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