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에 질의? 체육회 통합 '산 넘어 산'

IOC에 질의? 체육회 통합 '산 넘어 산'

2015.04.28.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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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하나로 합치는 통합체육회가 내년 3월 공식 출범합니다.

그런데 통합 과정을 놓고 체육회와 정부가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개입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체육회 통합준비위원회 구성 방안을 대한체육회에 전달했습니다.

양 단체별 대표 3명씩을 포함해 문체부 3명, 국회 교문위 소속 의원 2명이 포함됐습니다.

그러자 체육회 통합추진위원회는 체육인들로만 준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대한올림픽위원회 KOC를 겸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측 인사가 통합준비위에 참여하는 건 IOC 규정에 위반된다는 주장입니다.

IOC에 공개 질의서를 보내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인터뷰:이기흥,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
"현재 대한체육회에서 IOC에 질의할 문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대의원 총회까지 이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IOC에 정식으로 질의하게 될 겁니다."

실제로 IOC는 올림픽헌장 27조 9항에서 특정 정부가 올림픽위원회의 자율성을 침해하면 제재를 내릴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체육회가 문체부와 이처럼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통합의 또 다른 축인 생활체육회도 팽팽한 기 싸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통합 과정에서 대한체육회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일찌감치 공개적으로 나타냈습니다.

[인터뷰: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 회장(3월 9일)]
"오늘은 예선 통과에 불과합니다. 우리 앞에는 (대한체육회와) 본선이 남아 있습니다."

복잡한 이해 관계 속에 스포츠 선진국 도약이라는 체육회 통합 명분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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