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황선홍·김도훈, 사령탑으로 첫 맞대결

'전설' 황선홍·김도훈, 사령탑으로 첫 맞대결

2015.04.25. 오전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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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대표로 시대를 풍미한 스트라이커 황선홍, 김도훈 감독이 오늘 K리그에서 사령탑으로 첫 맞대결을 펼칩니다.

골잡이 출신답게, 화끈한 공격 축구를 예고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1998년 비 내리는 잠실, 황선홍이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일본의 골망을 찌릅니다.

극적인 결승골에, 투톱으로 나섰던 김도훈이 함께 기쁨을 나눕니다.

[인터뷰:김도훈,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사실 그때 트래핑이 조금 잘못됐었죠. 그 장면에서도 몸을 날려서 골을 넣었을 때의 기쁨은...정말 좋았습니다."

이렇게 경쟁자로, 때로는 자극제로, 황선홍과 김도훈은 한국 축구를 호령했습니다.

황선홍은 A매치 50골로 전설이 됐고, 김도훈은 K리그 114골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밀어주고 끌어주던 옛정 때문인지, 주먹을 쥐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양보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인터뷰: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
"포항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줄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줄 거고요. 지루하게 한 골 싸움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인터뷰:김도훈,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준비한 부분들을 운동장에서 다 쏟고 나오자고. 끝나고 나왔을 때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도록..."

인천은 케빈과 이천수, 김인성 등 알짜 공격진을 갖추고도 번번이 승리 문턱에서 좌절했습니다.

포항을 상대로 개막 첫 승에 도전합니다.

포항은 '인천 징크스'를 끊을 계획입니다.

손준호와 문창진 등 '젊은 피'를 앞세워 2011년 이후 4년 만에 인천경기장에서 승점 3점을 노립니다.

시대를 풍미한 스트라이커의 두 전설은 시원한 골 잔치를 약속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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