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판 매만지는 '장인의 손길'...평창 꿈 쑥쑥

얼음판 매만지는 '장인의 손길'...평창 꿈 쑥쑥

2015.04.17. 오전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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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소치올림픽에서 화제를 모았던 컬링, 기억나시죠.

세계적인 전문가가 관리한 얼음판 덕분에, 우리 선수들 기량도, 평창올림픽 꿈도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시끌벅적 선수들의 외침이 끝난 시간, 아이스 메이커 캘런 씨의 발걸음이 바빠집니다.

얼음 알갱이, 페블(pebble)을 살금살금 흩뿌리는 것이 첫 단계.

선수들이 이 페블을 어떻게 닦는지에 따라, 스톤의 속도와 방향이 좌우됩니다.

정빙기로 얼음판을 고르게 펴고, 다시 한 번 꼼꼼하게 페블을 뿌립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얼음판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아이스 메이커의 역할.

[인터뷰:마크 캘런, 빙질전문가(아이스 메이커)]
"얼음을 항상 똑같은 상태로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죠. 이번 국가대표선발전은 올림픽 때와 같은 최상의 빙질이에요."

정빙은 물론이고, 컬링장을 만들 때부터 전문가의 손길은 필수입니다.

여러 겹으로 얼음을 얼리고, 사이사이 표적판과 스폰서 마크까지 새기려면 열흘은 훌쩍 지납니다.

세계적인 아이스 메이커 갤런 씨는 기존 아이스하키장을 컬링장으로 완벽하게 변신시켰습니다.

[인터뷰:이슬비, 소치올림픽 국가대표]
"도로로 비교하면 비포장 도로랑 아스팔트라고 비교하시면 될 것 같아요. 최고의 아이스 메이커가 와서 그나마 비슷한 컬, 비슷한 양으로 맞춰서 잘하고 있어요."

[인터뷰:김지선, 소치올림픽 국가대표]
"얼음을 얼마나 파악하고 얼음을 체감했느냐에 따라서 샷이 정확하고, 디테일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컬링에서는 두뇌 싸움만큼이나 빙질 적응력이 승부를 가르는 만큼, '명품 얼음'은 큰 힘이 될 전망입니다.

얼음판을 매만지는 '장인의 손길'과 함께, 우리나라의 평창올림픽 꿈도 무르익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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