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의 정석] 우승 기념으로 선수들에게 맞은 '빨간 넥타이 매직' 이정철 감독

[인물의 정석] 우승 기념으로 선수들에게 맞은 '빨간 넥타이 매직' 이정철 감독

2015.04.01.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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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시각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을 정리하는 '인물의 정석' 코너입니다.

이승윤 기자, 오늘 이슈가 되고 있는 4명의 인물들은 어떤 단어를 통해 선정됐습니까?

[기자]
오늘의 키워드는 '어떠한 한계나 표준을 뛰어넘음'의 의미를 지닌 '초월'입니다.

인물의 정석 4위, IBK 기업은행을 여자 배구 챔피언으로 이끈 이정철 감독입니다.

빨간 넥타이를 매고 출장한 경기에서 70% 이상의 승률을 기록한 이정철 감독은 "와이셔츠, 속옷까지 빨간 색으로 입는다"며 승부욕을 불살라왔습니다.

우승의 감격을 맞은 순간, 선수들은 지옥 훈련을 선사하며 '코트의 독사'로 군림해온 이정철 감독에게 매운 손맛을 보여줬습니다.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마찬가지로 "이 정도 맞는 걸로 또 우승을 할 수 있다면 밤새도록 맞을 수 있다"며 아픔을 초월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정철 감독은 미국 국가 대표였지만 출산으로 몸 상태가 불확실했던 데스티니를 발탁하고, 테이핑 착용으로 선수들의 부상을 최소화하는 등 13년간의 코치 생활로 축적한 지혜를 발휘해 창단 2년 만에 우승 신화를 일궈냈습니다.

인물의 정석 3위는 스리랑카 야구 대표팀 지도를 맡으며 다시 지도자로 부활한 '불사조' 박철순 씨입니다.

역대 최다인 22연승을 포함한 시즌 24승에 빚나는 프로야구 원년 에이스 박철순은 화려했던 전성기 이후 끊임없는 재기가 화재였던 선수였습니다.

끊임없는 부상을 초월하며 재기해 '불사조'라는 별명을 얻었던 박철순 씨는 이제 스리랑카 야구 대표팀을 지도를 맡으며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스리랑카의 메달 획득에 일조할 예정입니다.

인물의 정석 2위는 순수한 눈망울로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인 시리아의 4살 소녀인 아디 후데아입니다.

시리아 북부 난민촌에 사는 4살 여자아이 후데아는 터키 기자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큰 카메라를 총으로 알고서 입을 꼭 다문 채 주먹쥔 두 손을 머리 위로 치켜 들었습니다.

터키 신문에 올 초 실렸던 후데아의 사진은 지난 24일 팔레스타인 기자가 트위터에 올리면서 국경을 초월해 큰 동정 여론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인물의 정석 1위는 대기업 등기 이사 연봉 공개 결과, 145억 원으로 1위를 기록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입니다.

해외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100억 원대 연봉을 받는 전문 경영인이 국내에서도 탄생했습니다.

미국 최고경영자의 평균 연봉은 116억 원인 만큼 삼성전자의 수준이 국내 평균 수준을 초월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보여준 것처럼 앞으로 거액의 연봉에 걸맞은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도 재계에 널리 확산되길 기대해 봅니다.

인물의 정석 이승윤[risungyoon@ytn.co.kr]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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