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팬도 엄마팬도 "야구는 즐거워"

보살팬도 엄마팬도 "야구는 즐거워"

2015.03.28.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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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수들 만큼 녹색 다이아몬드가 그리웠던 건 야구팬들입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뜨거운 응원을 펼치며 '봄야구'를 만끽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장 문이 열린 12시.

문앞에 줄지어 기다리던 팬들이 앞다퉈 경기장으로 뛰어들어갑니다.

겨우내 열심히 준비한 수준높은 플레이를 보러온 팬들을 위해 구단 사장도 마중을 나왔습니다.

금새 가득 찬 관중석.

원정팀 한화의 팬들은 아침 일찍 대전에서 출발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류현진과 송진우 등 팀을 거쳐간 스타들뿐 아니라 김성근 감독의 쌍방울 시절 유니폼까지 입고 나와 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지고 있어도 즐거운 보살팬은 맞지만, 올해는 더 많이 승리를 보고 싶은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인터뷰:최승완, 한화팬]
"물론 성적이 안 좋으면 보살의 마인드로 역시 하겠지만, 그래도 열정적인 응원으로 이번 시즌 아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루크, 한화팬]
"포스트시즌 올라가요. 포스트시즌 올라갈 거예요."
(확실해요?)
"네."

한화가 오렌지색이라면 넥센 관중석에선 핑크빛 물결이 출렁입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선수들과 함께 눈물을 쏟았던 어머니 팬은 간절히 우승을 소망했습니다.

[인터뷰:문선희, 넥센 팬]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저도 같이 울었습니다. 올해는 저희가 분명히 우승할 수 있습니다. 넥센 화이팅!"

올해 KBO는 관중 목표를 836만 명으로 잡고, 흥행에 불이 붙고 포스트시즌까지 합한다면 천만 관중도 가능할 것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5곳 가운데 4개 경기장이 만원을 이룬 개막전 관중은 1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팬들도 프로야구를 기다렸습니다.

시즌 최다 관중을 향한 함성은 우렁차게 시작됐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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