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소리도 느껴요" 관중석, 가까이 더 가까이

"숨소리도 느껴요" 관중석, 가까이 더 가까이

2015.03.26.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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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경기는 현장에서 즐겨야 제맛이라고 하죠.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와 땀방울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이야 말로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인데요.

그래서 관중석이 선수들과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만 명을 넘게 수용하는 잠실주경기장에 또 하나의 관중석이 들어섰습니다.

5천 명이 앉을 수 있는 이 관중석과 경기장의 거리는 단 8m.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와 치열한 몸싸움까지 눈앞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신생팀 서울 이랜드FC가 홈구장으로 사용할 잠실주경기장 안의 또 하나의 축구 전용 구장, '레울파크'입니다.

다른 행사가 열릴 때마다 설치와 철거를 반복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런 대형 작업에 나선 이유는 명확합니다.

[인터뷰:김태완, 서울 이랜드FC 단장]
"선수들을 가까이 보고 땀방울과 숨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팬들은 축구 경기의 재미를 느낄 것이고, 선수들은 팬들의 함성을 듣기 때문에 120%이 경기를 발휘해서..."

이랜드FC는 필드를 둘러싼 5천 2백 석이 매진된다 해도, 기존 관중석은 일절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만큼 축구 경기와 관중이 하나 되는 몰입도를 극대화 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관중석을 경기장에 최대한 가깝게 배치하는 노력은 다른 종목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프로농구는 이미 코트 옆자리를 팬들에게 개방해 역동적인 농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임준화·김민경, 농구팬·인천 부평구]
"선수들의 땀 한 방울 하나하나까지 다 보이고 생동감도 넘치고 선수들과 코트에서 같이 뛰는 것처럼 더 즐겁게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아요."

프로야구 SK 홈인 문학구장은 포수 뒤 명당 자리를 팬을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새로 꾸몄고, 신생팀 KT는 파울라인에 거의 붙어있는 익사이팅존을 만들었습니다.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함께 하는 초근접 관중석이 스포츠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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