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과 구자욱 '전설과 미래가 만나다'

이승엽과 구자욱 '전설과 미래가 만나다'

2015.03.03.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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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기존 스타가 아닌 이제 첫 걸음을 떼기 시작한 신인 구자욱 선수입니다.

대선배 이승엽은 17년 전 자신의 모습과 닮은 후배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요?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생생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이경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 선수, 생소할 수 있는 이름인데, 이 선수가 그렇게 잘하고 있습니까?

[기자]
삼성이 오키나와에서 연습 경기 9번을 했는데 모두 출전했고요.

가장 많은 안타와 가장 많은 홈런과 또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하면서 전 구단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아직 1군 무대를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신인 선수인데요.

190cm의 큰 키에 미남형 얼굴까지, 벌써부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도 굉장히 진지한데요.

연습을 잠깐 쉴 때도 방망이를 놓지 않고 특히 롤모델인 이승엽을 따라다니면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 17년 선배인 이승엽과 같은 왼손 타자에다 포지션도 1루수로 겹치는데요.

여전히 정상의 자리에 있고, 앞으로 3년 더 유니폼을 입을 계획인 이승엽과 선배를 뛰어넘어야 하는 구자욱은 삼성의 전설과 미래이지만, 또 얄궂은 경쟁 관계이기도 합니다.

두 선수가 나란히 카메라 앞에 선 모습은 아마 처음일텐데요.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이승엽, 삼성 내야수]
"후배들도 많기 때문에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힘든 점이 있지만, 앞으로 몇 년 안 남았기 때문에 정말 재밌게 하고 있고, 몇 년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까 야구가 더 좋아지고 사랑스럽습니다."

[인터뷰:구자욱, 삼성 내야수]
"제가 학창 시절 때부터 이승엽 선배님은 국민 타자였고, 이승엽 선배를 보면서 컸기 때문에 이렇게 와서 운동하는 것도 영광이라고 생각하는데, 생활이라든가 몸 관리라든가 운동에 대한 열정을 배우고 싶습니다."

[앵커]
통합 4연패를 이룬 삼성인데요. 스프링캠프를 잘 마무리했나요?

[기자]
오늘 이곳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모두 마쳤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우승 팀이고, 올해 역시 몇몇 선수가 빠져나갔지만,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췄기 때문에 훈련 분위기 자체가 여유가 넘칩니다.

지난 몇 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습니다.

타자 쪽에서는 무릎에 가벼운 부상이 있는 채태인 선수를 제외하고 주전급 모두가 건강하게 훈련을 마무리했고요.

국내에서 검증이 안 된 외국인 투수, 여기에 배영수와 권혁이 빠져나간 자리를 누가 역할을 대신 해줄지가 삼성의 고민인데요.

류중일 감독은 피가로와 클로이드 두 선수 모두 10승 이상, 합해서 25승은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요.

선발 한 자리는 차우찬에게 맡길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의 스프링캠프 캐치프레이즈가 '10%만 더'인데요.

그정도만 한다면 삼성의 통합 5연패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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