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 대신 박수세례'...슈틸리케호 웃으며 귀국

'엿 대신 박수세례'...슈틸리케호 웃으며 귀국

2015.02.01. 오후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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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컵에서 투지로, 빛나는 준우승을 일군 축구 대표팀이 귀국했습니다.

브라질월드컵 귀국장에서 날아들었던 엿 대신 이번에는 뜨거운 박수 세례를 받았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입국 세 시간 전부터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 축구팬들.

태극전사들이 나오는 순간, 인천공항은 박수와 환호로 들썩입니다.

브라질월드컵 귀국장에서 엿을 맞았던 대표팀이 불과 7개월 만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입니다.

[인터뷰: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
"선수들은 나라를 대표하는 자부심으로,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줬습니다.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인터뷰:기성용, 축구 대표팀 주장]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저희가 100%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요. 이번 대회에서 부족했던 점을 더 발전시켜서 다음 대회에는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섯 경기를 무실점 전승으로 달렸고, 결승전에서는 개최국 호주를 상대로 투혼의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우승까지는 한 걸음이 부족했지만, 근성과 투지, 열정으로 큰 감동을 안겼습니다.

잘 싸웠다는 격려에도 선수들은 아쉬운 표정이 역력합니다.

[인터뷰:손흥민, 축구 대표팀 공격수]
"우승을 했으면 더 많은 사람들한테 좋은 칭찬과 좋은 말들을 듣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인터뷰:김진수, 축구 대표팀 수비수]
"실점하는 데 있어서 제가 가장 큰 실책을 했고요. 경기가 끝나고 수십 번, 수백 번 돌려서 계속 봤는데 확실하게 제가 판단을 잘못해서..."

호주의 달콤하고 또 씁쓸한 기억을 품고, 태극전사들은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갑니다.

슈틸리케호는 다음 달 안방에서 두 차례 A매치를 치르고, 6월부터 러시아월드컵 예선에 돌입합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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