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리더십은 '신뢰&실천 '

슈틸리케 리더십은 '신뢰&실천 '

2015.02.01. 오전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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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5년 만의 신화창조는 무산됐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취임 5개월 만에 한국축구를 바꿔놨습니다.

선수를 믿고 결과로 보여주는 특유의 리더십 덕분인데요.

결승전이 끝나고는 한국어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선수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눕니다.

다른 감독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스킨십을 통해 선수들에게 믿음을 심어줍니다.

감독의 무한 신뢰는 선수를 춤추게합니다.

이정협, 조영철, 남태희, 골키퍼 김진현 등이 신뢰를 먹고 성장한 대표적인 얼굴입니다.

[인터뷰: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작년 10월 7일)]
"가슴에 와닿는 축구를 하는 게 단기적인 목표입니다. 이게 되려면 훈련도 열심히 하고, 매 경기 이겨야겠죠."

지난해 10월 첫 훈련에서 약속한 '이기는 축구'는 말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취임 이후 지휘한 A매치 11경기에서 7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훈련 준비를 직접하고,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언제나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화려한 선수시절을 보낸 슈틸리케 감독은 지도자로서는 경력이 초라합니다.

한국 대표팀을 맡기 전까지 지휘했던 팀에서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만큼 한국 대표팀은 감독 경력에 마침표를 찍을 최종 종착지입니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보다 진심으로 한국 축구를 걱정하고 고민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
"제 축구 인생이 점점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면서 젊은 선수들과 일하고 있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축구를 대하는 방식과 사고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팀에서 중요한 존재가 아닙니다."

인재를 믿음으로 중용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슈틸리케 리더십은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결승전 직후)]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 선수들 자랑스러워 해도 됩니다."

YTN 김상익[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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