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결승 전반 종료...호주 1:0 대한민국

아시안컵 결승 전반 종료...호주 1:0 대한민국

2015.01.31. 오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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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호주와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전반을 마친 현재, 0대 1로 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전반전 경기 내용 먼저 정리해주시죠.

[기자]
우리나라와 호주의 아시안컵 결승전, 방금 전반전을 마쳤는데요.

전반 44분 루옹고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먼저 한 골을 내줬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이 골을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나라도 에이스 손흥민 선수가 여러 차례 유효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결승전에서 다소 파격적인 선발 카드를 꺼냈습니다.

기성용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던 박주호를 왼쪽 공격수 자리로 내보낸 것인데요.

박주호는 왼쪽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골고루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지만, 왼쪽 윙어까지 나선 것은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호주의 강점인 측면 공격을 전방부터 강한 압박으로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과거 박지성처럼 '수비형 윙어'로 나선 건데, 일단 '절반의 합격'입니다.

우리나라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정협의 결승골로 1대 0으로 이겼는데요.

후반 45분이 남았으니 만회할 기회는 충분히 있을 거라고 보입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 몸이 부서져라 뛰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한국 축구 특유의 투지가 빛나는 모습인데요.

트로피가 눈앞에 있어서 더 그렇겠죠?

[기자]
모든 결승전이 그렇지만, 개최국 호주와 맞대결을 펼치는 만큼 오늘 경기는 더 뜨겁습니다.

지금 결승전이 열리는 시드니 스타디움은 8만 4천석 규모인데, 3분 만에 티켓이 매진됐습니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 맞서 교민 1만 명도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습니다.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면서도 반 세기 넘게 정상을 밟지 못했던 만큼 선수들은 한을 풀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있습니다.

오늘 경기를 이기면, 1960년 2회 아시안컵 이후 55년 만의 우승입니다.

부상을 당해 일찌감치 호주를 떠난 이청용과 구자철 선수의 몫까지, 남은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장 라커룸에 두 선수의 유니폼을 걸어놓고, 승리를 다짐했는데요.

또, 맏형 차두리 선수는 오늘 경기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합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경기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정말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후반전에 시원한 골로 역전승을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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