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박태환, 리우올림픽 물거품

'사면초가' 박태환, 리우올림픽 물거품

2015.01.30. 오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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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린 보이' 박태환의 도핑 스캔들, 검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의혹만 더 증폭되고 있습니다.

체육계와 수영연맹 측은 대응팀을 만들어 청문회 대비에 나섰지만, 내년 리우 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멀어졌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박태환을 구제하기 위해 '청문회 준비팀'이 본격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대한체육회와 수영연맹, 박태환 소속사 측이 다음 달 국제수영연맹 도핑 청문회를 앞두고 첫 실무회의를 열었습니다.

[인터뷰:조태욱, 대한체육회 스포츠의과학부장]
"체육회나 수영연맹이나 선수는 공동운명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가 보호될 수 있도록..."

박태환 측은 선수의 고의성이 없다는 결론을 들고, 청문회를 찾을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과정 속에 의혹만 더 증폭되고 있습니다.

박태환이 여자 연예인의 소개로 먼저 병원을 찾아간 정황,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주사를 맞은 사실 등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소속사 측에서 도핑 적발 사실을 먼저 공표한 것도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인터뷰:장달영, 스포츠전문 변호사]
"고의가 아니라 하더라도 자격정지가 내려지는데요. 다만 모르는데 있어서 과실이나 부주의가 있었느냐 없었느냐에 따라서 감면될 뿐이죠."

세계반도핑기구, WADA는 스테로이드 검출 선수에게 보통 2년의 징계를 내립니다.

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르면, 도핑 관련 징계를 받은 선수는 만료된 날부터 3년이 지나야 태극마크를 달 수 있습니다.

징계가 확실시 되는 만큼, 박태환은 내년 8월 리우올림픽도 나갈 수 없습니다.

아시안게임 메달 박탈과 포상금 반환은 물론, 보장됐던 교수직도 위태롭습니다.

계약 기간이 남은 몇몇 광고와 자신의 이름을 딴 문학박태환수영장까지, 박태환 앞에는 많은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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