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내일 결승 관전포인트는?

슈틸리케호, 내일 결승 관전포인트는?

2015.01.30.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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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드디어 내일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사냥에 나섭니다.

상대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호주입니다.

전문가들은 내일 경기를 무실점 한국과 공격력 호주의 맞대결로 창과 방패의 대결로 보고 있습니다.

내일 결승전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17일 호주와의 예선전 경기부터 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당시 볼점유율 면에서 7대 3으로 밀렸으나 이정협의 선제골로 1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기성용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근호가 가운데로 연결하고 이정협이 오른 발로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슛으로 골문을 갈랐습니다.

우리 축구대표팀은 끝까지 이 골을 지켜 1대0으로 승리 조 1위로 8강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슈틸리케 감독도 호주가 매우 강한 팀이라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고 호주 역시 설욕을 벼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
"호주 선수들이 호흡을 맞춰온 지 오래 됐기 때문에 각자 포지션에서 해야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있고 공중볼에도 매우 강합니다."

[인터뷰:앤지 포스테코글루, 호주 대표팀 감독]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졌지만 출전 선수가 많이 달랐기 때문에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승을 위해 주전 선수들이 모두 출전할 것입니다."

전문가들도 내일 우리팀과 맞붙는 호주는 조별리그 경기 때 호주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날 나섰던 호주 베스트 11명 가운데 이번 결승전에서 출전할 선수는 6명 정도 밖에 되지 않고 당시 조별리그에서 5명의 베스트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인터뷰:박찬하, 축구해설가]
"대표적으로 공격수에 있는 세 선수, 팀 케이힐, 매튜 레키, 그리고 오른쪽인 로비 크루즈, 중앙 미드필더에 있는 마일리에 예디낙, 그리고 왼쪽수비수인 데이비슨까지가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없었거든요. 전혀 다른 팀으로 우리가 싸우기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도 그 부분에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인터뷰:차두리, 축구 대표팀 수비수]
"대표선수로서 마지막 무대이기 때문에 여기서 후배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하루하루가 큰 즐거움이고요. 마지막 축구하는 데 있어서 큰 선물이 될 것 같아요."

[인터뷰:팀 케이힐, 호주 대표팀 공격수]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대로 한다면 한국이 다시 우리를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아시안컵 우승은 우리 겁니다."

차두리 선수가 8강전에서 압도적인 폭풍 드리볼을 선보이며 우리팀을 이끌고 있다면 호주팀에는 케이힐 선수가 있습니다.

백전 노장인데요, 이선수는 지난 3번의 아시아커과 지난 3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골을 터트릴 만큼 골 결정력이 뛰어난팀입니다.

[인터뷰:박찬하, 축구해설가]
"호주는 다양한 선수가 다양하게 골을 터트릴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우선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스트라이커 팀 케이힐 선수인데, 9명의 선수가 한골씩 넣었습니다. 이 팀이 얼마나 다양한 선수가 골을 터트릴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팀은 중거리슈팅 그리고 박스 안에서 패싱플레이를 통해서 만들어 가는 마무리뿐만 아니라 특히 공중볼에서 여러 선수가 가담을 해서 골을 터트릴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수비가 지금까지 치렀던 경기 가운데서 호주와의 경기도 한 차례 치렀습니다마는 그 경기보다 더더욱 집중력있게 90분을 잘 틀어막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
"무실점 전승 우승은 우리가 원하는 목표입니다. 계속 무실점을 이어가기란 어려울 겁니다. 언제가는 실점을 하겠죠. 실점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인터뷰:손흥민, 축구대표팀 미드필더(1월21일)]
"아시안컵을 놀러온 것이 아니고, 저희는 우승을 하러 왔기 때문에..."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호주의 홈 텃세입니다.

주말이라 호주 관중이 응원석을 가득 메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8만 여석의 좌석이 매진이 됐고 90% 이상이 호주 국민들이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두 팀 모두 결승전에 오른만큼 실력 보다는 게임의 집중력, 열정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우리 선수들의 분위기도 충만해 있고 자신감도 넘쳐 크게 방심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55년 만에 아시안 컵 우승, 우리 축구대표팀이 내일 저녁 호주에서 승전보를 전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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