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은 휴식...슈틸리케는 상대 전력 분석

선수단은 휴식...슈틸리케는 상대 전력 분석

2015.01.27.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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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호주 아시안컵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라크를 꺾고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는데요.

호주 현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허재원 기자!

우리 대표팀이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는데요.

오늘 하루는 선수단 전체가 푹 쉰다고요?

[기자]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지난 10일부터 어제 4강전까지, 우리 선수들 17일 동안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했습니다.

오늘 하루는 아무런 일정 없이 선수들 모두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이 곳 시드니에 어제부터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선수들이 호텔 안에서 푹 쉬면서, 체력을 회복할 예정입니다.

반면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도 바쁩니다.

호주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준결승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뉴캐슬로 이동하는데요.

뉴캐슬이 이 곳에서 차로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슈틸리케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4강전을 지켜보면서 상대 전력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결승전은 오는 31일 토요일 열리게 되는데요.

우리 대표팀이 A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라오면서 준결승과 결승전을 상대 팀보다 하루 더 쉬고 치르는 이점을 안고 있습니다.

그만큼 결승전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오늘 하루 푹 쉬고, 내일부터 사흘 동안 차근차근 결승전에 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지난 다섯 경기에서 한 골도 주지 않고 모두 무실점 전승을 거뒀는데, 선수단 분위기도 굉장히 좋을 것 같네요?

[기자]
그야말로 파죽지세입니다. 항상 경기를 마치면 취재진이 선수들을 공동취재구역인 '믹스드존'이라는 곳에서 만나게 되는데요.

대회가 개막한 뒤에 어제가 믹스드존에서 만난 선수들의 표정이 가장 밝았습니다.

지금까지 다섯 경기에서 7골을 넣고 한 골도 주지 않았는데요.

아시안컵에 16개 나라가 출전한 이후로는 단 한 팀도 무실점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예가 없습니다.

그만큼 결승전까지 무실점 승리를 거둬 새 역사를 쓰겠다는 선수들의 각오도 대단했는데요.

손흥민, 김진수 선수의 각오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손흥민, 축구 대표팀 공격수]
"일단 결승전 올라갔다는 거 자체는 상당히 자부심을 가져도 되고 큰 영광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경기가 끝난 건 아니기 때문에 잘 회복해서 결승전 마지막 한 경기 남은 거 잘 준비해야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김진수, 축구 대표팀 수비수]
"공격수부터 전방에서 압박을 잘 해줬고 수비를 잘 했기 때문에 저희가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고요. 마지막 한 게임 남았지만 한 게임 마저도 무실점으로 당연히 우승하고 싶은 건 사실입니다."

이번 대회의 기운이 대한민국으로 기울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이란과 일본 등 강팀들이 8강에서 일찌감치 떨어졌고, 대회 일정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짜여있습니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호주를 꺾으면서 우리 팀의 전력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는데요.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그 오랜 꿈을 위해서 결승전까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앵커]
허재원 기자, 슈틸리케 감독이 승승장구 하니까 국민들이 점점 관심이 높아지고 있거든요, 가까이에서 취재를 해 보니까 스타일이 어떤 것 같습니까?

[기자]
슈틸리케 감독의 국적이 독일 사람입니다.

독일 사람들 익히 알려진 대로 굉장히 원칙을 중요시하고 자신의 원칙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그런 스타일인데 의외로 선수들 한 명 한 명을 배려해 주는 그런 인간적인 매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선수단을 장악하고 또 선수단을 파악하고 그런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것으로 저는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흘 뒤에 우승했다는 소식도 꼭 허 기자가 전해 주시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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