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잠시 후 이라크와 4강전

슈틸리케호, 잠시 후 이라크와 4강전

2015.01.26.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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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나서는 축구 대표팀이 잠시 후 결승 티켓을 놓고 이라크와 숙명의 대결을 펼칩니다.

호주 현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허재원 기자!

이제 경기 시작까지 2시간도 채 남지 않았군요.

선수단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우리 선수단은 비장한 각오와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4강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과 이라크 모두 오전 훈련을 하지 않았습니다.

두 팀 모두 4경기씩 치렀기 때문에 체력을 최대한 아끼겠다는 계산입니다.

잠시 후면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경기장에 도착할 예정인데요.

우리 대표팀은 모든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으로 오늘 경기에 출격 준비를 마쳤습니다.

대회 초반에는 감기몸살과 부상이 겹치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조금 흔들렸는데, 대회를 치를수록 점점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의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
"부상 없이 모든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채비를 마쳤습니다. 아주 좋은 소식이죠."

매 경기 많은 변화를 보이면서 불안감을 안겨줬던 선발 명단도 조별예선 3차전 호주와의 경기부터는 거의 변함이 없습니다.

오늘도 역시 원톱 이정협을 남태희가 뒤에서 지원하고, 손흥민과 이근호는 양 측면에서 공격에 나섭니다.

기성용과 박주호가 변함없이 중원을 지키는 가운데, 김진수와 김영권, 곽태휘와 김창수가 포백을 이룰 전망입니다.

[앵커]
일단 경기 일정 등 모든 조건에서 우리나라가 유리해 보이는 게 사실인데요.

현지에서는 이번 경기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우리나라가 유리합니다.

일단 8강전을 하루 먼저 치렀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은 나흘, 이라크는 사흘만에 경기에 나섭니다.

역대전적에서도 6승 10무 2패로 우리가 우세합니다.

이곳 호주 현지의 승부를 예측하는 베팅 전문 사이트들은 한국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10여곳의 사이트가 한국 승리에 책정한 배당률은 1.6배 안팎으로 나타난 반면 이라크 승리에 제시된 배당률은 6∼7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한국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결코 방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아시안컵에서는 두 번 만나서 우리가 두 번 모두 승부차기 끝에 졌습니다.

또 우리 대표팀은 3회 연속 4강에 진출했는데요, 2007년에는 이라크, 2011년에는 일본에 승부차기로 패한 기억이 있습니다.

연장전이나 승부차기까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이라크가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지만,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왔다는 점도 위협적입니다.

지금 시드니에는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경기가 비 속에 치러진다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곳 호주는'호주의 날'이라는 국경일입니다.

황금 연휴의 마지막 날인데요.

시드니에 우리 교민도 워낙 많이 살고, 아랍계 이민자들도 많습니다.

8만 4천 명을 수용하는 시드니 스타디움이 양 팀 응원단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YTN 허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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