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비이락' 오늘 이라크와 준결승 격돌

'호비이락' 오늘 이라크와 준결승 격돌

2015.01.26.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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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 대표팀이 오늘 오후 이라크와 결승행을 다툽니다.

대표팀은 방심을 최대적으로 꼽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오늘 경기 전망해보겠습니다. 스포츠부 김재형 기자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오후 6시에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당초 이란을 준결승 상대로 예상을 했는데 이라크가 올라왔어요. 어떻게 우리로서는 유리해진 겁니까? 불리해 진 겁니까?

[기자]
일단은 유리해졌다고 봐야 되겠죠. 그동안 이란에게 역대 전적에서도 안 좋았고 최근 3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조금 떨어지는 면이 없지 않았는데 이라크가 올라오게 된 게 잘됐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라크 상대로 저희가 6승 10무 2패로 상대 전적에서 굉장히 앞서고 있어요. 하지만 방심을 하면 안될 게 이라크가 중요한 순간마다 한국 축구의 발목을 잡아 왔는데 지금 아시안컵 경기의 모습입니다.

2007년 대회에서 4강에서 이라크를 만났습니다. 승부차기에서 져서 이 대회에서 이라크가 우승을 하고 우리는 4강에서 탈락을 하게 됐습니다. 앞서 72년 대회 본선에서도 우리가 0대0으로 비기고 역시 승부차기로 져서 종합하면 아시안컵에서 두 번 이라크를 만났는데 두 번 다 승부차기로 졌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고요.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 준결승에서도 이라크가 우리의 발목을 잡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악연의 팀이다.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슈틸리케 감독도 절대 방심하면 절대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슈틸리케 감독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
"스포츠에서 항상 강팀이 살아남는다면 흥미가 없을 겁니다. 아무도 경기장에 오지 않겠죠. 이변이 일어나지 않도록 긴장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앵커]
슈틸리케 감독의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슈틸리케 감독이 즐기는 축구를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우리 대표팀 분위기도 좋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대회들어 가장 분위기가 좋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부상선수가 없고 감기몸살을 앓았던 선수들도 다 회복을 했고 또 우리가 이라크보다 하루를 더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조금 더 앞선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21명, 이청용 선수와 구자철 선수를 제외하고 21명이 있는데 모두 다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라크나 우리나라가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하루를 더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인 이점이 있을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기게 되면 1988년 이후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하게 됐는데 박주호 선수의 소감 들어보시죠.

[인터뷰:박주호,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지금 우승을 논하기보다 내일 바로 해야되는 이라크와의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국민들이나 한국 선수들이 55년만의 우승을 마음속으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일(이라크와) 경기에 더 집중하고 싶습니다."

[앵커]
이라크 피파랭킹 114위라면서요? 우리나라가 69위, 우리에 비하면 한참 뒤쳐져 있는데 중동에 신흥강호로 불린다면서요?

[기자]
사실 이라크가 그동안 전쟁 이후 잦은 내전 때문에 어떻게 보면 자신들의 축구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라고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피파랭킹이나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리가 월등히 앞섭니다. 하지만 말씀하시는 것처럼 이라크가 청소년 축구에서 최근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른바 황금세대로 불리고 있는데 20세 이하 월드컵 3위에 들었고요.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 22세 이하 대회에서 우승을 했는데 이 대회에서 공교롭게도 우리 대표팀을 이기고 올라가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D조에서 일본에 이어 2위로 진출을 했는데 3골을 넣고 1골을 실점을 했어요. 8강에서는 이란을 상대로 3골을 넣었는데 주장인 유누스 선수를 중심으로 신구조화가 상당히 좋고요. 공격력에서는 측면이 강점인데 반대로 또 수비에서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라크를 잘 막을 선수진을 잘 짜는 게 슈틸리케 감독의 가장 큰 일일 텐데요. 앞선 경기를 보면 다양한 선수를 기용했었는데 이번에는 어떨까요?

[기자]
앞선 경기에서는 부상이 많았기 때문에 선수의 기용에 변화가 많았는데 이번 경기에는 아무래도 8강전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픽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보시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원톱 이정현 선수를 필두로 해서 손흥민, 남태희, 이근호 선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중앙에는 기성용, 박주호 선수가 지킬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기성용 선수가 공력이 위로 올라가고 박주호 선수와 한국영 선수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골문은 역시 4경기 역시 무실점 행진을 책임지고 있는 김진현 선수가 맡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름이 이정협 선수죠?

[기자]
네, 이정협 선수입니다.

[앵커]
이정협 선수를 당연히 주목해야 되겠죠.

[기자]
아무래도 최전방 공격수이기 때문에 이정협 선수를 주목을 해야겠지만 역시 팀보다 위대한 선수가 없다는 말이 있는데 조직력이 이번 대회 들어 굉장히 좋기 때문에 전체적인 조직력을 예상을 해보고요,

역시 공격에서는 손흥민 선수와 기성용 선수가 해줘야되는데 특히 기성용 선수 같은 경우에 이번 대회에서 패스 성공률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 같은 경우에 우리가 하루 더 쉬었기 때문에 이라크가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기성용 선수가 좌우로 흔들면서 이라크 선수들을 많이 뛰게 하는 그런 패스 플레이가 필요할 것 같고요.

손흥민 선수 같은 경우는 우즈벡전에서 굉장히 활약을 했는데 한가지 관건은 당시 우즈벡 선수가 쥐가 났었었요. 이 쥐가 3일 휴식 동안 얼마나 빨리 회복을 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 가지를 꼽자면 역시 앞서 말씀드린 골키퍼 김진현 선수죠. 이번 대회 정말 놀라운 선방을 펼쳐지고 있는데 오늘 4강에서도 이 선방을 계속 이어가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앵커]
이번 대회를 보는재미 중 하나가 이번 대회에서 재밌는 법칙이 있잖아요. 이번에도 통할까요?

[기자]
슈틸리케 법칙이라고 하는데 보통 경기를 앞두고 감독이 인터뷰에 나설 선수를 지목을 하는데 그동안 오만전을 시작으로 8강전까지 슈틸리케 감독이 언급한 선수는 다 골을 넣었는데 활약이 굉장히 좋았어요.

차두리 선수, 슈틸리케 감독이 다 찍었던 선수인데 이라크전을 앞두고 한국영 선수가 인터뷰를 했고요. 어제는 박주호 선수가 인터뷰를 했어요. 수비쪽에 무게가 실리는 많습입니다. 이변에 대비해서 수비에 중점을 두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박주호 선수를 주목해야 하는 겁니까?

[기자]
박주호 선수가 아시안 게임에서 골 넣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골을 넣는 수비형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볼뿐만 아니라 이라크가 하루 덜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밀어붙일 수 있는, 강한 선수가 필요한데 그런 면에서 적당한 선수라고 봅니다.

[앵커]
앞서 방심을 최대의 적으로 뽑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바로 그 부분을 경기해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대의 적은 방심입니다. 이라크를 만만한 상대라고 생각을 한 순간 어떤 악연을 소개해드렸는데 되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가장 조심을 해야 될 것 같고요. 두 번째가 체력관리인데 이라크 밀집 수비만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상대와 함께 우리가 주고 받는 스타일의 경기가 될 수도 있는데 그런 면에서 우리 선수가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도록 체력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승부차기입니다. 우리가 물론 이라크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있지만 상대가 밀집수비를 할 경우연장이라든지 승부차기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승부차기에 대한 대비가 철저하게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승부차기까지는 안 갔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경기 결과를 대체적으로 예상을 할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저는 한 골 아니면 두 골로 승부가 예상이 되는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승부차기를 대비를 해야 되고요. 우리 응원구호가 재미있어요. 호비이락이라고 하는데 사자성어 오비이락. 즉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호랑이 호자로 좀 바꿔가지고, 우리 대표팀의 상징이 호랑이거든요. 호랑이가 날면 이라크의 이, 이러한 재밌는 응원구호를 선정을 했는데 이 응원구호가 현실로 되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이라크전이 있고 이제 또 다른 준결승 경기가 아랍에미리트와 호주의 경기.

[기자]
내일 저녁 6시에 있습니다.

[앵커]
거기서 승자와 결승전을 치르게 되는 거죠? 알겠습니다. 스포츠부 김재형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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