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적은 방심...이라크와 운명의 4강전

유일한 적은 방심...이라크와 운명의 4강전

2015.01.25. 오후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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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 대표팀이 내일(26일) 저녁 이라크와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모든 조건이 우리에게 유리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방심은 금물입니다.

호주 현지에서,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축구 대표팀은 준결승전이 열릴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1시간 동안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시드니 도착 이후 사흘 동안 충분히 쉬었고, 대회 초반 감기몸살로 고생했던 선수들도 모두 회복했습니다.

쾌적한 시드니의 날씨 덕분인지,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렸습니다.

[인터뷰: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
"부상 없이 모든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채비를 마쳤습니다. 아주 좋은 소식이죠."

준결승 상대는 국제축구연맹, 피파랭킹이 우리보다 45계단이나 낮은 이라크.

상대 전적도 우리가 6승 10무 2패로 우세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이라크에 발목을 잡힌 기억이 있어 한 치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인터뷰:박주호,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저희가 (결승에) 올라갈 가능성 크다고 보지만 예상하는 팀이 강팀이 아니고, 올라가는 팀이 강팀이기 때문에 이라크는 충분히 강팀이라고 생각하고요."

우리 대표팀은 8강전에 나섰던 베스트11이 준결승전에도 그대로 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톱 이정협을 남태희가 뒤에서 지원하고, 손흥민과 이근호는 양 측면에서 공격에 나섭니다.

기성용과 박주호가 변함없이 중원을 지키는 가운데, 김진수와 김영권, 곽태휘와 김창수가 포백을 이룰 전망입니다.

반면 이라크는 경기 전반을 조율하는 핵심 미드필더 야세르 카심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전력 공백이 생겼습니다.

이란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치른 뒤 단 이틀만 쉬고 4강전에 나서는 것도 우리에게 유리한 부분입니다.

이 곳이 준결승과 결승전이 열릴 시드니 스타디움입니다.

27년 만의 아시안컵 결승 진출, 그 오랜 꿈이 이제 눈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시드니에서,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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