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가 불렀다'...강정호 운명은?

'피츠버그가 불렀다'...강정호 운명은?

2014.12.23.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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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의 독점 교섭권을 획득한 팀은 피츠버그 구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내야진에 버티고 있어 포지션이 겹치는 강정호에겐 도전의 연속입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필라델피아도, 워싱턴도, 미네소타도 아니었습니다.

포스팅에서 5백만 2015달러의 최고 응찰액을 써내서 강정호의 독점 교섭권을 따낸 팀은 피츠버그로 드러났습니다.

강정호는 한 달 동안 피츠버그와 연봉 협상을 거쳐 메이저리그행을 마무리합니다.

피츠버그의 닐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를 영입할 기회를 잡아 기쁘고,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안착하기까지는 험난한 일정이 남아 있습니다.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피츠버그는 올 시즌 총 연봉액이 30개 팀 가운데 27위로 LA다저스의 1/3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5백만 달러 수준의 연봉을 원하는 강정호 측과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첫 과제입니다.

치열한 경쟁도 불가피합니다.

유격수엔 평균 수준의 공격력이지만 수비가 돋보이는 조디 머서가 버티고 있고, 올해 메이저리그 2루수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닐 워커는 팀내 최고 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시즌 중반부터 3루를 지킨 조시 해리슨은 0.315의 맹타를 휘두르며 리그 MVP 투표에서 9위에 오를 정도로 입지가 탄탄합니다.

때문에 주전 내야수들의 트레이드나 큰 부상이 없다면 강정호는 주전 유격수 자리를 놓고 머서와 경쟁할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강정호, 넥센 내야수]
"일단은 유격수로 시작하고 싶어요. 포지션이 유격수 오래 해왔으니까 유격수를 되도록 하고 싶고..."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넘보는 '해적'군단에겐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유격수 강정호가 그 희망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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