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 친구' 손흥민·김진수 아름다운 맞대결

'동갑 친구' 손흥민·김진수 아름다운 맞대결

2014.12.18. 오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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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갑내기 오랜 친구인 손흥민과 김진수가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적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경기 결과에선 손흥민이 판정승을 거뒀지만, 승자도 패자도 없는 아름다운 승부였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레버쿠젠 벨라라비의 슈팅이 골키퍼를 막고 손흥민 앞에 떨어집니다.

하지만, 손흥민의 득점 기회는 김진수의 한 발짝 앞선 감각적인 수비로 무산됐습니다.

길목을 지킨 예측 능력이 돋보인 순간입니다.

호펜하임의 왼쪽 측면을 지킨 김진수는 레버쿠젠의 역습을 몸을 던져 차단했습니다.

특히, 후반 손흥민이 오른쪽으로 위치를 옮기며 동갑내기 친구의 치열한 쟁탈전이 시작됐습니다.

손흥민이 뺏으면, 김진수도 되갚아줬습니다.

치열한 맞대결 속에 손흥민은 수비수를 몰고 다니며 동료들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후반 33분 나온 키슬링의 결승골도 손흥민의 감각적인 패스에서 시작됐습니다.

끈질기게 따라불은 김진수의 태클을 힐 패스로 따돌려 키슬링에게 공간을 만들어줬습니다.

손흥민은 결정적인 슈팅으로 시즌 12호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골키퍼에 막혔습니다.

골문 앞에서 양발을 사용해 수비수를 제친 침착함과 개인기가 탁월했습니다.

손흥민과 김진수가 나란히 풀타임을 뛴 가운데 경기는 레버쿠젠의 1대 0 승리로 끝났습니다.

치열한 승부를 끝낸 손흥민과 김진수는 유니폼을 교환하며 우정을 나눴습니다.

독일의 빌트는 손흥민에게 팀내 최고 평점을 준 반면, 김진수에게 저조한 평점을 부여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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