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SK, 전력분석도 LTE급

잘 나가는 SK, 전력분석도 LTE급

2014.12.08. 오전 04: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최근 11경기에서 10승을 챙긴 SK, 승리의 비결은 실시간 전력분석에 있다는데요.

전반에 나온 실수를 하프타임에 곧바로 잡아내 고친다고 합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탑에서 공을 잡은 김민수가, 수비 두 명이 붙은 심스에게 패스합니다.

박승리의 오픈 찬스를 살릴 수 있었던 상황.

경기장 옆 라커룸에서 이런 순간순간을 실시간으로 모읍니다.

전반을 마친 뒤 이런 장면을 발빠르게 짚어줍니다.

[인터뷰:한상민, SK 전력분석]
"수비가 몰려있을 때 여기를 보기보다는 여기를 보라고."

실시간 전력 분석은 미국 NBA에서는 보편적인 방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올 시즌 SK가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상대방의 전술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게 강점입니다.

[인터뷰:한상민, SK 전력분석원]
"전반에 했던 실수는 후반에 안 나오게 하기 위해서 하는 거니까요. 그 부분에서 아주 효율적이고요. 영상을 보고 들어간 선수는 그 (실수한) 플레이는 절대 안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분석 프로그램에 TV 모니터만 설치한 거라 비용은 채 100만 원이 안 들었습니다.

선수와 감독은 대만족입니다.

[인터뷰:문경은, SK 감독]
"본인들이 전반전 끝나고 뭘 잘못했는지 눈으로 확인했을 때, 3, 4쿼터에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인터뷰:김선형, SK 가드]
"백 번 말을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력분석팀이 많이 도움이 되고요."

SK 고공행진의 숨은 비결, 반 박자 빠른 전력 분석에 있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