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스포츠의 위기' 해법을 제시하다

'엘리트 스포츠의 위기' 해법을 제시하다

2014.11.25.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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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산 시대를 맞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스포츠죠.

학생 선수들의 수가 크게 줄면서, 대부분 종목이 위기에 처해 있는데요.

이처럼 기로에 서있는 '엘리트 스포츠'에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구 명문' 숙명여중 유니폼을 입고 구슬땀을 흘리는 방서연 학생입니다.

올해 초만 해도 학교 수업을 마친 뒤 취미로 농구를 하곤 했던,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인터뷰:방서연, 숙명여중 2학년]
"농구를 취미 생활로 했는데, 농구가 점점 재미있어지고 경기하는 것도 재밌고 해서 진짜 선수의 길을 택하고 싶었어요."

방 양이 농구 선수의 꿈을 키운 곳은 경기도 용인시의 작은 유소년 클럽입니다.

한적한 마을에 위치한 이 작은 체육관엔 저녁마다 학교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몰려듭니다.

[인터뷰:김가은, 용인 모현초 6학년]
"(학교에서는) 기술을 잘 안 알려주시는데, 여기에서는 제대로 알려주시고 재밌는 경기도 하고 외부에서도 경기도 하니까 그런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용인시에 연고를 둔 프로팀의 지원을 받는이 클럽은 지난 3년 동안 무려 11명의 엘리트 선수를 배출했습니다.

취미 활동을 통해 재능을 발견한 학생들이 농구 선수가 되기 위해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 농구부에 가입했고, 학교 농구부들은 선수 수급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엘리트 스포츠의 위기를 실감하고 유소년 클럽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는 남녀 프로농구 연맹은 이같은 성과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일구, 여자프로농구연맹 홍보팀장]
"생활 체육으로서 신체 발달 뿐만 아니라 선수로서의 자질을 확인할 수 있는 훌륭한 장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맹에서는 이 사업을 꾸준히 지원할 계획입니다."

학교 수업을 빼먹지 않고, 방과 후에만 훈련을 하는 게 클럽 스포츠의 핵심입니다.

해가 갈수록 등록 선수가 줄어드는 스포츠계에 작은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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